[월드컵 뉴스] 다시 쓴 대한민국 축구, 역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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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 Kang

최종수정 2022.12.06.23:15기사입력 2022.12.06.23:15

지난 12월 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12년 만에 치른 16강전을 끝으로 4년 동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달려온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동안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었던 모습을 탈피하고 능동적인 플레이로 세계적인 강호들과 대등한 실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건”들의 발견

잉글랜드, 프랑스, 브라질 등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여러 나라 세대교체 주역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규성, 이강인, 백승호는 첫 월드컵 출전에서 데뷔골 및 훌륭한 어시스트로 단숨에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규성은 2-0으로 뒤처지고 있던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당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백승호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 11분 만에 시속 89km의 중거리포로 득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조규성과 차세대 중앙 미드필더로 떠오른 백승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촉망받게 됐다.

이강인은 가나전에서 조규성을, 포르투갈전에서 김영권을, 브라질전에서 백승호를 도와 대한민국의 득점 순간에 한몫했다. 정확한 패스와 창의적인 드리블, 거침없는 슈팅 실력을 자랑하는 21세 이강인의 발끝이 점점 매서워짐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더 나은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2022 카타르 월드컵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2022 카타르 월드컵NurPhoto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

올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과 같은 주축들은 안와골절, 종아리 근육 및 햄스트링 부상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본선이 시작되면서 황인범 역시 머리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는 등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 크고 작은 부상들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극전사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한 번 잡은 공을 놓치지 않았고, 모든 선수가 공격에서 수비까지 커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시작된 마지막 조별리그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줬다. 

4년 동안 쌓아 올린 신뢰로 하나 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탄탄한 수비와 저돌적인 공격으로 맹렬히 모든 경기에 맞섰고 결국 원하던 목표를 이뤘다.

그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고 짜릿했던 순간들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투혼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베테랑 선수 못지않은 기량으로 활약한 젊은 피들은 대한민국 축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해줬고, 기적의 16강 진출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쏘아 올린 희망의 불씨를 이어받아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달려 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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