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이라크, 일본 덜미 잡으며 대이변 연출…순위 요동친 D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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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 Kang

최종수정 2024.01.20.12:32기사입력 2024.01.20.12:32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의 모든 조가 조별리그 2차전에 돌입한 가운데 1월 19일(이하 한국시각)에 C, D조의 두번째 경기가 종료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일본이 연승을 거두지 못하고 주춤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승점 3점을 쌓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C조 : 팔레스타인 1-1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아랍에미리트의 C조 2차전 경기에서 두 팀이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아랍에미리트는 벤투 감독과 알하마디가 퇴장을 당하며 남은 이란전에 100% 전력을 쏟아 붓지 못하게 됐다.

피파 랭킹 64위의 아랍에미리트는 피파 랭킹 99위인 팔레스타인을 잡고 손쉽게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됐다.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아랍에미리트는 전반 23분 아딜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빠르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비수 알하마디가 반칙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함과 동시에 페널티킥 기회를 건넸다. 골키퍼 세얌의 선방으로 1골 차 리드를 간신히 지켜냈지만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아랍에미리티는 결국 후반 5분, 팔레스타인의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려던 압앨라지즈가 자책골로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의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에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았던 상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도 비슷한 이유로 경고가 누적되며 벤치를 떠났다. 다행히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은 채 C조 1위 자리를 수성한 아랍에미리트는 이제 3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를 결정 짓게 됐다.

17년만에 아시안컵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17년만에 아시안컵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KARIM JAAFAR

D조 : 이라크 1–2 일본

2023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이 이라크에게 42년만에 충격패를 당하며 D조 2위로 밀려났다.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찍 기세를 잡았던 이라크는 2승을 달성하며 1위로 도약해 16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이라크는 전반 4분만에 일본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넣은 아이만 후세인의 선제골로 이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일본은 점점 공격력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조직적으로 형성된 이라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0분부터 경기력이 다시 살아난 이라크는 일본을 몰아 부치며 추가 득점을 노렸고, 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의 멀티골로 터지며 2-0으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일본은 후반전 들어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골 결정력 부진으로 인해 번번히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 엔도의 헤더골로 영패의 굴욕은 면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 없이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D조 : 베트남 0–1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가 2007 아시안컵 이후 17년만에 승전고를 울리고 D조 3위에 올랐고, 베트남은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고 베트남을 압박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며 계속해서 기회를 엿본 인도네시아는 드디어 전반 39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스나위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베트남의 골문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깨버렸다. 

다급해진 베트남은 파상공세를 부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레 팜 탄 롱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고,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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