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뉴스] 5부 리그 팀에 질 뻔한 PSG, 너무 큰 음바페의 빈 자리

입력 2025. 1. 17.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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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17. 오후 3:38
Sang 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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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리그앙 뉴스] 5부 리그 팀에 질 뻔한 PSG, 너무 큰 음바페의 빈 자리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슬아슬하게 시즌을 이어나가고 있다. 승률은 여전하지만 전보다 실점이 부쩍 잦아진 데다 이번 주엔 5부 리그 팀을 상대로도 고전 끝 승리를 거뒀다. 스타 공격수들이 빠져나간 빈 자리가 제대로 메워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PSG는 한국 시각 지난 16일 프랑스 5부 리그인 나쇼날3 구단 에스팔리와 쿠프 드 프랑스 6라운드 원정전을 치렀다. 당초 대부분의 매체는 두 팀의 체격 차가 너무 큰 탓에 PSG의 클린시트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PSG는 전반 3분 에스팔리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7분과 워렌 자이르 에머리의 동점골로 간신히 1-1로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비티냐와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며 중원을 재정비했다.

이어 후반 22분 데지레 두에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재차 득점을 올리며 PSG는 간신히 1-2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4분 만에 에스팔리의 동점골에 따라 잡혔고, 원정팬석은 충격에 휩싸였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잔디를 밟았던 PSG 선수들은 막바지까지 분투했다. 후반 43분 바르콜라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 냈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엔 곤살루 하무스가 페널티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PSG는 어렵사리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에스팔리 선수들은 리그앙 챔피언을 상대로 2골이나 넣는 패기를 선보였다
이날 에스팔리 선수들은 리그앙 챔피언을 상대로 2골이나 넣는 패기를 선보였다

이날 PSG가 경기를 지배한 건 사실이었다. 볼 점유율 83%를 기록했고, 패스 역시 896회로 에스팔리(190회)를 크게 눌렀다. 그러나 정작 ‘가성비’는 떨어졌다. 에스팔리가 슈팅 6개, 유효 슈팅 4개를 기록하는 사이 PSG는 슈팅 13개, 유효 슈팅 8개를 시도하며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많은 평론가들은 여전히 킬리언 음바페의 빈 자리가 크다고 분석한다. 지난 시즌 PSG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음바페가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PSG는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바르콜라 등으로 공격진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처럼 압승하는 경기가 많지 않은 게 확연히 눈에 띈다. 실점도 잦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아예 고전 수준의 부침을 겪기도 했다. 지난 UCL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원정전에선 2-0으로 대패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PSG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때 엔리케 감독의 경질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구단 측이 “엔리케 감독과는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하며 일단락됐다. 빠른 시일 내 PSG가 팬들의 위기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