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뉴스] 리옹, 눈물의 자원 매각 시작…”못 내보내면 강등”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이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리옹은 구단의 재정 문제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이번 겨울 이적료를 낮춰서라도 선수들을 팔아 반드시 재정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시각 5일 여러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우선 스트라이커 기프트 오르반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행을 확정 지었다.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36억 4,800만 원)로, 당초 평가되던 그의 몸값 1,000만 유로(약 151억 6,500만 원)보다 소폭 낮은 금액이다.
올해 스물두 살로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르반은 지난해 1월 벨기에 겐트에서 리옹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400만 유로(212억 3,100만 원)였다. 지난해엔 쿠프 드 프랑스에서 2골, 리그앙에서 1골을 넣었다. 기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천천히 연착륙하는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해 8월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앙 3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본격적으로 기세를 펼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받은 두 차례의 선발 출전 기회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 이후로는 스쿼드에서 쭉 제외됐다.
리그앙 6차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순 15차전에 이르기까지, 오르반은 리그앙에서 단 한 차례 벤치 멤버에 포함됐을 뿐, 아예 스쿼드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호펜하임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나 득점엔 실패했다.
이 호펜하임전은 되레 오르반에겐 기회가 됐다. 안드레아스 쉬커 호펜하임 매니징 디렉터는 “오르반에게서 깊이 있는 플레이와 재빠른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봤다”며 “우리가 찾던 선수였다”고 오르반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리옹은 오르반과 더불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피뉴도 내보냈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 리옹 유니폼을 입었는데, 1년 뒤 원소속팀인 브라질 보타포구로 다시 임대됐다. 그리고 리옹은 지난해 말 임대 기간이 종료되자마자 제피뉴를 보타포구에 팔았다.
제피뉴의 이적료로는 당초 데려온 금액 1,000만 유로의 절반 수준인 530만 유로(80억 3,700만 원)를 받았다. 밑지는 장사였지만 리옹 입장에선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이밖에 골키퍼 앙토니 로페스도 재계약 없이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로페스는 지난 시즌 내내 리옹의 골문을 지켰지만 올 시즌엔 루카스 페리에게 밀렸고, 구단이 고민 없이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위기 속에서도 리옹의 기량은 안정적이다. 현재 4위 LOSC 릴과 승점 동률, 3위 모나코와 2점 차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옹에 주어진 시간은 이제 반년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재정을 리그앙 규정 수준으로 안정화해야 리그되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사실상 결정적인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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