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뉴스] '부상 복귀' 황희찬,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울버햄튼, 본머스에 2-4 패

황희찬이 부상 복귀 이후 두 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은 12월 1일(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에 2-4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리그 3연승에 실패하며 2승 3무 8패(승점 9)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반면, 2연패에서 벗어난 본머스는 5승 3무 5패(승점 18)로 11위에 올랐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로 투입됐다. 약 1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 시간 부족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볼 터치 7회와 패스 5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황희찬은 지난 9월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출전했다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당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며 선발로 나섰던 황희찬은 경기 도중 거친 태클을 당해 전반 23분에 교체됐다. 

부상 직후 휠체어에 의지해 귀국한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 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3분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끌려갔지만, 2분 뒤 예르겐 라르센이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본머스는 전반 8분 밀로스 케르케즈의 추가 골과 18분 클라위버르트의 두 번째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갔다.

울버햄튼은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집중력이 좀처럼 좋지 않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25분 아이트-누리의 슈팅과 전반 27분 라르센의 헤더는 모두 빗나갔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후반 24분 라르센이 만회골을 기록하며 3-2까지 따라가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본머스는 5분 뒤 클라위버르트의 세 번째 페널티킥으로 스코어를 4-2로 벌리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클라위버르트는 EPL 역사상 처음으로 'PK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경기 막바지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시간 동안 유효 슈팅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며 안방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