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뉴스] ‘이적료 1500억’ 첼시 무드리크, 도핑 양성으로 징계 위기

입력 2024. 12. 17.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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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19. 오후 6:25
Jins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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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EPL 뉴스] ‘이적료 1500억’ 첼시 무드리크, 도핑 양성으로 징계 위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미드필더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도핑 양성 판정을 받으며 축구 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 시각) "무드리크의 혈액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며 "해당 샘플은 지난 10월 말 채취된 것으로, B 샘플 결과도 수일 내 공개될 예정"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현재 선수 본인과 에이전트 측에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드리크는 지난달 29일 하이덴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 이후 약 2주 넘게 결장하고 있다. 당시 첼시는 그의 결장 이유를 '질병'이라고 밝혔지만, 도핑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무드리크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촉망받는 측면 공격수로, 샤흐타르 도네츠크 시절 뛰어난 활약으로 유럽 전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첼시는 2023년 1월,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로 무드리크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510억 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실망스러운 모습의 무드리크다. 첼시 입단 첫 시즌에 리그 15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 없었고, 2023/24 시즌 역시 41경기에서 7골 2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도 EPL에서 단 한 차례 선발로 출전했을 뿐, 총 145분을 소화하는 데 그치는 등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무드리크는 현재 도핑 검사 추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B 샘플에서도 금지 약물이 검출될 경우 징계는 불가피해진다. 일반적으로 도핑 위반에 따른 징계는 선수의 소명 여부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지만, 완전한 면책을 받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유벤투스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폴 포그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유벤투스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폴 포그바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포그바는 지난해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항소 끝에 징계 기간이 18개월로 줄었지만, 소속팀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까지 이어지며 선수 생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만약 무드리크의 도핑 혐의가 확정될 경우 첼시와의 계약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팀 내 입지 축소에 이어 금지 약물 복용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 계약 해지는 물론 강제 은퇴 위기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첼시와 무드리크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도핑 의혹의 파장이 커질 경우 첼시의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