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뉴스] '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레인저스와 1-1 무승부...5경기 연속 ‘무승’

입력 2024. 12. 13.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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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13. 오후 8:23
Jins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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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EPL 뉴스] '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레인저스와 1-1 무승부...5경기 연속 ‘무승’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의 무승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 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2무 1패(승점 11)로 리그 페이즈 9위에 머물렀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지 못했다.

올 시즌 UEL은 규정에 따라 상위 8개 팀만 16강 직행 티켓을 받으며,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해야 한다. 현재 순위를 유지할 경우 토트넘은 추가 일정을 소화해야 하며, 이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너먼트 직행을 목표로 그라운드를 밟은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8분 손흥민의 돌파 이후 흘러나온 공을 티모 베르너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12분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의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볼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도 동료 공격진과 연결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인저스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역습을 노렸고, 두 팀은 팽팽한 흐름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인저스가 제임스 테버니어의 정교한 크로스를 받은 함자 이가마네의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가마네는 이 골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이번 시즌 UEL 4호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후반 15분 도미닉 솔란케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수비를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어냈다.

동점골을 터뜨린 데얀 클루셉스키
동점골을 터뜨린 데얀 클루셉스키

 

후반 30분, 토트넘이 기다리던 만회 골에 성공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솔란케와의 이대일 패스를 활용해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골 이후 흐름을 잡은 토트넘은 후반 38분 솔란케의 발리 슈팅과 후반 40분 손흥민의 과감한 돌파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레인저스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1%(22/27),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팀의 무승 흐름을 끊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손흥민을 포함한 공격진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중앙에서 뛰며 몇 차례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무승부로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라는 부진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UEL AS로마와의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EPL 풀럼전(1-1), 본머스전(0-1 패), 첼시전(3-4 패), 그리고 이날 레인저스전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팬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