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뉴스] 우니온 베를린, 지난 14라운드 경기 몰수패 처리… 승점 1점 잃었다

입력 2025. 1. 15. 오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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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15. 오전 10:44
Joseph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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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분데스리가 뉴스] 우니온 베를린, 지난 14라운드 경기 몰수패 처리… 승점 1점 잃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소속 우니온 베를린이 지난 12월 치른 리그 경기에서 몰수패 처리됐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도 해당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활약한 바 있다.

가차 없는 DFB, 과격 행동한 우니온 홈 관중에게 철퇴 내리다

독일 축구 협회(DFB)는 10일(한국 시각) 우니온 베를린의 2024-25시즌 리그 14라운드 경기 몰수패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경기는 작년 12월 14일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 보훔의 맞대결로, 우니온 베를린 홈에서 진행됐다. 당시 경기 최종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DFB 스포츠 재판소가 문제 삼은 부분은 후반 추가시간 우니온 베를린 관중이 라이터를 던진 행위였다. 이 라이터는 그대로 보훔 골키퍼 패트릭 드레웨스의 머리에 맞았고, 드레웨스는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른 관중이 이에 항의했으나 경기는 계속됐고, 교체 카드를 소진한 보훔은 어쩔 수 없이 공격수 필립 호프만을 골키퍼로 세워야 했다.

이 때문에 경기 스코어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DFB 스포츠 재판소는 “해당 행위 탓에 보훔의 전력이 약화했으며 이는 우니온 베를린 홈 관중이 일으켰기에 우니온 베를린 구단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우니온 베를린 홈 관중이 던진 물건에 보훔 골키퍼가 부상을 입었다
우니온 베를린 홈 관중이 던진 물건에 보훔 골키퍼가 부상을 입었다

‘DFB-보훔 비난’ 디르크 징글러 회장, 논란 중심에 서다

독일 축구 협회(DFB)의 이러한 결정에 우니온 베를린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우니온 베를린은 성명서를 내고, 해당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니온 베를린의 디르크 징글러 회장은 협회와 보훔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몰수패 처리는 부당하며, 오히려 경기를 취소하지 않고 재량으로 속행한 심판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징글러 회장은 “경기장에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당연히 나쁘지만, 현실적으로 구단에서 이를 방지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이번 판결이 오히려 의도적인 폭력 행위를 통해 외부에서 경기를 조작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징글러 회장의 발언에 보훔은 즉각 반발했다. 반면 또 다른 구단인 FC 장크트파울리 회장 오케 괴틀리히는 협회 판결을 비판하며 우니온 베를린을 거드는 등 몰수패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승점 1점 간절한 우니온 베를린… 남은 일정 영향은?

리그 16라운드 기준 우니온 베를린은 4승 4무 8패(승점 16점)를 기록해 리그 12위에 머물러있다.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겨울에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기에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몰수패 처리는 향후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이다. 몰수패 처리로 우니온 베를린은 6연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다가오는 1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이번 시즌 임대로 우니온 베를린에 합류한 정우영은 16일 오전 4시 30분에 열리는 1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정우영은 몰수패 처리된 보훔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약 68분간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