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삼성, LG 꺾고 연승 질주...8위 도약 성공

입력 2025. 1. 10.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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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10. 오후 1:44
Eunj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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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 뉴스] 삼성, LG 꺾고 연승 질주...8위 도약 성공

만년 꼴찌 서울 삼성이 달라졌다.

삼성은 지난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92-88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홈 5연패 늪에 빠지며 또다시 최하위 하락 위기에 있었던 삼성(9승 17패)은 2연승을 거두며 8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부산 KCC와의 홈 경기 승리로 홈 5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해당 경기를 잡으면서 최근 2연승, 홈 2연승을 달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코피 코번은 24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저스틴 구탕이 1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이 14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최성모(11득점)와 이원석, 최현민(이상 10득점)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후 코번은 "LG가 KBL에서 잘하는 팀인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작년에는 LG 상대로 승리를 많이 못 했는데 이겨서 뜻깊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패스도 잘 돌고 메이드도 깔끔해진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방식의 승리를 얻으면 좋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된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작년에는 가비지 게임이 많았지만 이번 시즌 진 경기들을 봐도 가비지로 확 진 적은 거의 없었다. 선수들이 감독님이 시키는 패턴도 잘 이행하면서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승장 김효범 삼성 감독은 삼성 김효범 감독은 “선수들이 만든 승리”라며 “홈 팬들 앞에서 새해 2연승을 기록해 정말 기쁘다. 수비에서 상대 슈터들을 잡으려고 했던 게 통했다. 공격에선 코번의 골밑과 빠른 공격이 두루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우린 누군가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라면 누구든지 수훈 선수가 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살려야 한다. 오늘은 코번이 24득점을 올렸다. 지난 경기에선 (최)성모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 기록을 기준으로 잡지 말라’고 했다. 순리대로 하다 보면 누구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최근 에이스 아셈 마레이가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며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LG는 이 경기 패배로 시즌 성적 14승 13패가 되며 6위 원주 DB(13승 13패)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조상현 LG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밀리는 것처럼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는 고맙다. 하지만 내가 짠 플랜대로 안 한 것에는 아쉬움이 든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서 "(유)기상이가 다쳤다.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는데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LG는 칼 타마요가 32분 35초간 뛰며 3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대릴 먼로(12득점 11리바운드), 양준석(12득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등도 분전했지만, 골밑의 핵심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