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LG, 8연패 뒤 8연승 질주...KBL 최초 기록과 함께 4위 도약

입력 2024. 12. 29.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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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29. 오후 9:37
Eunj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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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 뉴스] LG, 8연패 뒤 8연승 질주...KBL 최초 기록과 함께 4위 도약

창원 LG가 원주 DB를 꺾고 KBL 역사상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LG는 지난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DB를 94-60으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8연패 늪에 빠졌던 LG는 지난 13일 안양 정관장전 승리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8연승을 완성했다. KBL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8연패 후 8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시즌 성적 13승 10패로 수원 KT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전날 KT와 경기 후 휴식 없이 백투백 게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도 LG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해 1쿼터를 22-18, 전반을 41-31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도 흐름을 바뀌지 않았다. 유기상이 3점포 3방을 터트리는 등 11득점으로 폭격하면서 LG는 DB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고, 4쿼터는 무려 27-12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를 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아 34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LG 공수를 책임지는 아셈 마레이였다. 마레이는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지난 15일 부산 KCC전부터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유기상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기상은 이날 3점 슛 3개를 꽂아 넣으며 이날 경기 15점을 올렸다. 아울러 정인덕(11점 3어시스트), 허일영(10점 2스틸), 대릴 먼로(8점 10리바운드) 역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유기상은 경기 후 “11월에 기록한 8연패를 8연승으로 채운 거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충실히 나 자신을 관리하고 경기 준비를 하겠다”라고 연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 직후 조상현 감독은 “경기를 보셨듯이 제가 따로 지시할 것도 없이 선수들이 준비했던 수비를 잘해줬다. 오누아쿠와 카터가 나왔을 때 수비 변화를 너무 잘 수행해줬고 거기서 시작되는 미스 매치에서의 오펜스에서도 오늘은 우리 슛 성공률이 상대보다 많이 높지 않았나 싶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오늘은 특별히 말을 많이 안 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완벽하게 만들어줬다”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고 미끄러진 DB는 시즌 성적 11승 13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DB는 내년 1월 2일 서울 삼성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