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최하위' 정관장, 오브라이언트 등록 완료...외국인 교체권 소진

입력 2025. 1. 18. 오전 2:34
|
최종수정 2025. 1. 18. 오후 2:07
Eunji Kim
|
농구
[KBL 뉴스] '최하위' 정관장, 오브라이언트 등록 완료...외국인 교체권 소진

‘꼴찌’ 정관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KBL은 지난 17일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알렸다. 클리프 알렉산더와 결별하고,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과 마이클 영으로 2024-2025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긴 연패와 함께 순위가 추락하더니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 자리를 탈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라렌은 리바운드 능력은 뛰어났지만, 공격력이 떨어졌다. 영은 평균 6.7점에 3.0리바운드 3점 성공률 19.1%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그래서 정관장은 지난해 12월 9일 영을 알렉산더로 교체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부산 KCC와 외국인 선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해 라렌을 KCC에 보내고 디온테 버튼을 품에 안았다.

라렌을 KCC로 보내면서 정관장은 높이는 낮아졌지만, 득점력은 어느 정도 좋아졌다. 여기에 대체 선수로 합류 후 평균 3.5점 2.2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는 알렉산더와 이별하고 빠르게 오브라이언트를 품었다.

 

 

오브라이언트는 2014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6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입단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NBA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147경기 출전 평균 3.5점 2.4리바운드. 이후 유럽 무대를 밟으며 정상급 스코어러로 이름을 날렸다.

2021-2022시즌에는 얀테 메이튼 대체 외국선수로 원주 DB와 계약해 1시즌을 소화한 바 있다.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26분 16초 동안 15.1점 8.3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KBL 경력자다.

KBL에서 대체 선수로 활약한 후 오브라이언트는 중국, 필리핀, 일본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 시즌까지는 러시아리그에서 뛰었다. 우랄매쉬 에카테린부르크 소속으로 14경기에서 평균 22분 4초를 뛰며 13.5점 5.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알렉산더를 데려오며 1장의 교체권을 소진한 바 있는 정관장은 이번 교체를 통해 외국선수 교체권을 모두 소진했다. 최하위(10위) 정관장이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한편, 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변준형의 경우 1월 하순이나 2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팀 에이스 변준형이 이탈함과 동시에 정관장은 최하위로 처졌고, 변준형이 빠진 자리를 박지훈이 고군분투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 선수가 모두 교체된 상황에서 변준형이 돌아온다면 정관장은 6강을 향해 달려갈 가능성이 있다.

정관장은 오는 19일 KBL 올스타전을 치르고 22일에 홈에서 DB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브라이언트는 DB 상대로 KBL 정식 데뷔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