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현대모비스, 5연승과 함께 전 구단 상대로 승리...정관장은 9연패 수렁

입력 2025. 1. 8.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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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8. 오후 9:14
Eunj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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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 뉴스] 현대모비스, 5연승과 함께 전 구단 상대로 승리...정관장은 9연패 수렁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92-77로 크게 눌렀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9승(7패)째를 거둔 현대모비스는 1위 서울 SK(20승 6패)와 1경기 차로 따라붙은 2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1, 2라운드 모두 패배를 안겨준 정관장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국내외선수 모두 전반적으로 고른 활약을 이어갔던 현대모비스는 야투 성공률을 무려 55%(36/66)를 기록하며 리바운드에선 34-25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숀 롱이 20득점 9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며 게이지 프림(18득점), 박무빈(17득점 6어시스트) 이우석(13득점)이 지원 사격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박무빈은 경기 후 “저희가 연승하고 있지만, 1, 2라운드 때 정관장을 이기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인지하면서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경기력이 그리 좋지 못했다. 크게 위기는 없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반성하면서 다음 경기로 넘어가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승장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승리에도 표정이 어두웠다. 2쿼터 한때 역전까지 허용하는 등 경기력에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실책 역시 16개에 달했다.

조 감독은 경기 직후 “초반에 루즈한 모습들이 있었다. 활동량, 에너지 싸움에서 밀렸다. 집중력 문제인 것 같다. 상대 템포에 맞춰서 농구하는 것 같다. 페이스를 전혀 못 가지고 간다. 나오지 말아야 할 문제들이 나온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작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원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실책이 16개 나왔다. 태도가 안일했다. 더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정관장은 이 경기 패배로 9연패 늪에 빠지면서 20패(7승)를 기록하며 9위 서울 삼성(8승 17패)과 2경기 차 벌어진 최하위에 머물렀다.

패장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신인 소준혁이 초반에 슈팅 감각이 좋았다. 안 뛰었던 선수들을 더 많이 활용해 보려고 했다. 부상자도 많은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휴식기 전까지 2경기가 남아 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당일 짧은 출전 시간을 가진 2옵션 외국선수 클리프 알렉산더의 경기력에 대해서 “체력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사실 어디가 아픈 게 아닌가 싶다. 점프가 안 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