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5명 10+득점' DB, 가스공사 꺾고 2연패 탈출

입력 2025. 1. 15. 오전 5:11
|
최종수정 2025. 1. 15. 오전 10:41
Eunji Kim
|
농구
[KBL 뉴스] '5명 10+득점' DB, 가스공사 꺾고 2연패 탈출

원주 DB가 선수 5명이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DB는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가스공사를 80-68, 12점 차로 눌렀다.

이 경기 직전 2경기 연속 60점대의 저조한 득점으로 연패 늪에 빠졌던 DB는 80득점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14승 15패로 5위 수원 KT(15승 13패)와 격차를 1.5경기 좁힌 6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25-17로 경기를 리드했던 DB는 2쿼터 들어 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을 제어하지 못하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던 DB는 쿼터 종료를 앞두고 터진 로버트 카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4-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이 흐름을 3쿼터까지 이어간 DB는 압박 수비와 도움 수비를 유기적으로 전개해 나가며 가스공사를 단 11득점으로 틀어막고 쿼터를 67-54로 리드한 채 마쳤다. 4쿼터 승부처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던 DB는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날 DB에서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인웅이 17점으로 본인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하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이선 알바노와 치나누 오누아쿠도 각각 17점, 12점으로, 서민수와 카터도 각각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탰다.

 

 

경기 직후 박인웅은 “직전 2경기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게 패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연패를 홈에서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소중한 승리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연패 기간 문제점에 대해 “아무래도 초반부터 상대에게 에너지와 기세에서 밀린 게 끝까지 갔다. 그러면서 무너졌다. 감독님이 미팅을 통해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져있을 때 어떻게 5승을 거뒀는지 언급해 주셨다. 선수들끼리 루즈볼 잘 챙기고 수비부터 하자고 한 게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를 마친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전에 얘기했듯이 슛이 아니라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게 잘 통했다. 압박 수비도 좋았고, 오누아쿠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줬다. 공격에서도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줬던 게 승리의 원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반면 이 경기 패배로 연패 늪에 빠진 가스공사는 시즌 성적 16승 13패로 이 경기 직전 4위에 있던 창원 LG와 공동 3위를 나눠 가지게 됐다.

경기 후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1쿼터를 출발할 때 약속된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출발이 좋지 못하다 보니 분위기가 넘어갔다. 그래도 1쿼터 마무리를 잘했었는데, 3쿼터 때 또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다시 연습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앤드류 니콜슨이 복귀하며 3점 슛 3개 포함 20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