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연패에 빠진 선두 우리카드..4위로 치고 올라온 현대캐피탈 - 1월 2주차 남자부 주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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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4.01.08.18:45기사입력 2024.01.08.18:45

2024년 새해부터 남자부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던 우리카드와 2위 삼성화재는 나란히 연패에 빠지며 주춤한 모양새이다. 대한항공은 난적 우리카드를 상대로 연패 위기 탈출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신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3라운드 부진에 시달렸던 OK금융그룹의 약진도 눈에 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최태웅 감독 경질 후에 4연승을 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다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주에 주목해 볼 만한 3경기를 꼽아봤다. 

1. 우리카드 VS OK금융그룹 - 2024년 1월 10일(수) 오후 7시

선두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김지한이 감기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상현까지 감기 몸살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이 컸다. 연패에 빠지며 2·3위와의 승점 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만큼, 우리카드는 승리가 절실하다. 

반면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연승의 주역은 단연 레오였다. 레오는 4라운드 득점(106득점) 및 공격(65.96%)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촘촘한 4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선두 우리카드를 상대로 4위 지키기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우리카드의 쌍포와 OK금융그룹의 주포인 레오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라운드 우리카드는 쌍포 마테이와 김지한의 공격이 흔들리면서 공격성공률이 46.44%에 그쳤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4라운드 공격 부문 2위(56.21%)에 오르는 등 공격 라인이 안정화됐다. 마테이-김지한이 버티는 우리카드와 레오의 미친 공격력을 앞세운 OK금융그룹, 승기의 주인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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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전력 VS 삼성화재 - 2024년 1월 11일(목) 오후 7시

한국전력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봄배구 진출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국전력은 최근 열린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쳤다. 타이스-임성진 등 주포들의 공격성공률이 크게 저하된 것이 부진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그 틈을 타 중하위권에 머물던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이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전력은 최하위권인 6위까지 추락했다.

삼성화재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5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전과 현대캐피탈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특히 7일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삼각편대의 공격이 골고루 터졌음에도, 공수에서 두루 밀리면서 높이, 수비 등의 약점을 절감했다. 현재 3위 대한항공에 승점 차를 따라 잡힌 만큼, 다가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전력과의 경기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전력의 주포인 타이스와 임성진은 4라운드 들어, 40% 초중반대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팀의 장점인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고질적인 높이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나, 앞선 경기에서 요스바니-김정호-김우진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쌍포가 흔들리는 한국전력과 새로운 삼각편대를 꾸린 삼성화재, 승리를 거머쥘 팀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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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 2024년 1월 12일(금) 오후 7시

진순기 감독 대행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이 극적인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것은 삼각편대와 중앙의 공격성공률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4라운드 현대캐피탈의 공격성공률은 60.40%, 속공성공률은 69.05%로 두 부문 모두 2위에 크게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난기류에 맞닥뜨렸던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를 셧아웃으로 제압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압도적인 공격력(28득점·공격성공률 73.33%)과 블로킹, 서브 등에서 두루 상대를 제압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범실 수가 세트당 5.33개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도 긍정적이었다.

최근 공격력에 있어서는 현대캐피탈이 우세하다고 판단된다.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공격력이 저하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은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절정에 달한 상황이다. 다만,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전 7연패에 빠져 있는 등 대한항공에 유독 약한 것이 이날 경기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 공포증 극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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