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치고 올라오는 우리카드, 성탄절 승리의 주인 될까? - 12월 4월차 주말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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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2.12.23.17:33기사입력 2022.12.23.17:33

23일 오후 7시(한국 시각)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4주차 주말 경기가 시작된다. 크리스마스 주간 주말에는 어느 팀의 경기가 열리는지 12월 4주차 주말 프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1. 위기의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반등할까? -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

5연패에 빠지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한국전력과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만난다. 한국전력은 지난 20일 삼성화재에 패하며 삼성화재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되었다. 6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을 넘어서는 데 실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연패에 빠진 한국전력과 연패의 위기에 놓인 현대캐피탈, 과연 이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

한국전력은 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터 하승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김광국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데 이 점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에이스 타이스와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날 타이스의 공격 점유율은 45.45%에 달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40%(22득점)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김광국과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 간의 불안정한 호흡이 어느 정도까지 안정되었는지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오레올 조합의 위력이 대한항공의 철벽을 뚫어내지 못하며 위력이 반감됐다. 허수봉은 18득점, 공격 성공률 45.71%, 오레올은 13득점, 공격 성공률 39.29%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블로킹(6-11)과 서브(2-5)까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패인이었다.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한국전력을 만나면 강해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전력은 결국 연패를 끊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 폭격기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이크바이리(좌측)지난 경기 폭격기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이크바이리(좌측)NurPhoto

2.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 삼성화재 VS OK금융그룹

20일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누르고 8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여전히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6위 KB손해보험을 바짝 추격하며 연내 7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분위기가 살짝 침체한 상태이다. 용병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이탈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른 우리카드에 패한 것. 우리카드전 패배로 순위까지 하락한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노재욱의 부진으로 연패가 길어지던 삼성화재는 결국 이호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우리카드전에 이어 한국전력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호건은 선발 출전 2경기 만에 연패를 끊어내는 데 힘을 보태며 이에 응답했다. 

특히 이호건과 이크바이리의 호흡이 빛났다. 이날 이크바이리는 33득점, 공격 성공률 63.83%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크바이리의 활약과 함께 블로킹(9-6), 서브(9-8) 부문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한 것도 눈에 띄었다.

OK금융그룹은 약한 중원과 차지환의 길어지는 부진으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미들 블로커 전진선이 매 경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진상헌, 박원빈 등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진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레오가 여전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으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레오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차지환이 부진에 빠진 상황 속 그나마 조재성이 꾸준히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으나 레오의 부담감을 덜어내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지난 경기와 같이 이크바이리가 맹폭격을 이어간다면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전 2승으로 OK금융그룹이 앞서고 있는 만큼 레오의 활약 아래 OK금융그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성탄절 맞대결의 승자가 될 팀은? -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후 2시 선두 대한항공과 3위 우리카드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7연승을 질주하며 13승(승점 39)을 수확,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3라운드 들어 상승 기류를 탄 우리카드는 9승(승점 24)을 올리며 3위 자리까지 뛰어올랐다.

22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크게 앞선 경기를 했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66.67%- 40.85%) 및 블로킹(13-2), 서브(3-1)에서 KB손해보험을 확실히 눌렀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42.22%의 리시브 효율을 달성하며 24.56%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KB손해보험에 우세했다. 특히 이날 남발하던 범실을 줄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은 15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범실 관리에도 성공했다.

링컨과 정지석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링컨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7득점, 공격 성공률 73.91%를 뽑아내며 대한항공 공격의 선봉에 섰다. 정지석 역시 12득점, 공격 성공률 64.29%를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기세도 매섭다. 외국인 선수의 공백이 불리하게 작용할 법도 한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 돌풍의 중심에는 나경복과 김지한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 2경기에서 팀의 공격을 이끄는 등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부진하던 송희채와 황승빈까지 살아나며 우리카드는 시즌 중에도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은 성탄절 혈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빈틈을 보이지 않으며 연승을 이어가는 대한항공과 더욱 강력해진 우리카드는 승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준 터라 성탄절 오후에 웃을 팀은 선두 대한항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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