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KIA 양현종, 5년 만에 '완투승'...개인 통산 171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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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5.02.12:13기사입력 2024.05.02.12:13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5년 만에 완투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1일(이하 한국시각)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6탈삼진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가 KT 상대로 9-1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발승 요건을 갖춘 양현종은 2019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둔 이후 1,694일 만에 완투승을 추가했다.

아울러 2007년 데뷔 이후 14번째 완투를 기록한 양현종은 이 경기 승리로 9번째 완투승을 남겼다. 또한 당일 경기 승리로 올 시즌 3승 (1패)를 챙기며 개인 통산 171승(114패)째를 거뒀다.

선취점의 주인공을 KT였다. 1회초 상대 선두타자 천성호가 양현종 상대로 2루타 포문을 열고 뒤이어 강백호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KT에 1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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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회말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 안타, 2사 후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로 KIA가 3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전세가 3-1로 뒤집어졌다. 이날 양현종이 KT 타선을 완벽히 막는 동안 KIA 타선이 14안타 2홈런으로 9점을 뽑아내면서 승리의 깃발은 KIA에게 돌아갔다. 

경기가 끝난 후 양현종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나도 공격적으로 대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주수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며 “8회부터는 ‘운에 맡기자’는 심정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위는 당연히 떨어졌고, 상대도 완투패를 당하고 싶지 않기에 더 적극적으로 칠 것으로 생각했다. 만루 이후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꾸자는 생각을 했는데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늘은 내 역할을 한 것 같다. 어제(4대11, 패) 같은 경우 추격조 투수들이 많이 나갔다. 때문에 오늘은 필승조가 나서기도 애매하고 추격조는 연투를 하기도 어려운 경기”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오고, 팀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많은 이닝을 가져가는 게 내 임무”라며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10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창원 LG 트윈스 상대로 패(1-10)한 2위 NC 다이노스(20승 12패)와 격차를 2경기 벌려 놓고 1위를 달렸다. 

한편 KIA는 2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외인 선발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출격해 상대 투수 엄상백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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