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뷰] ‘도르트문트 킬러’ 이재성, 멀티골 터뜨리며 팀 강등권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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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4.05.14.00:56기사입력 2024.05.14.00:56

5월 1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아우크스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9경기가 차례로 진행됐다.

아우크스부르크 0-1 슈투트가르트

정우영이 교체 출전한 슈투트가르트는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슈투트가르트는 해당 경기 승리로 올 시즌 최소 3위를 확보했다.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 공격의 핵심인 공격수 세루 기라시가 후반 3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기라시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26호 골을 신고했다. 

정우영은 후반 26분 크리스 퓌리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고, 경기 종료까지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이 골대 앞에서 시도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장면도 나왔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마인츠의 이재성지난 리그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마인츠의 이재성Neil Baynes

마인츠 3-0 도르트문트

이재성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마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우니온 베를린을 제치고 15위에 올라 1부 잔류에 청신호가 켜졌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 도르트문트 골키퍼 마이어의 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슛을 날려 추가골을 넣었다. 

4분 뒤 이재성은 레안드로 바레이로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찬 크로스를 문전으로 밀어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추격 의지가 사그라든 도르트문트는 이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3-0으로 그대로 마무리됐다.

1년 전인 2022-23시즌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도움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를 울렸던 이재성은 다시 한번 ‘도르트문트 킬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재성은 이날 2골로 리그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전 맹활약으로 이재성은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 및 33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김민재는 지난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부상으로 교체됐다.김민재는 지난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부상으로 교체됐다.Harry Langer

바이에른 뮌헨 2-0 볼프스부르크

교체 자원을 대거 출격시킨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6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으나, 후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즈보나렉, 사라고사, 마티스 텔 등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왔다. 사실상 리그를 마감했기에 내린 선택이기도 했으나, 주전 자원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전반 4분 즈보나렉, 13분 고레츠카의 득점으로 초반부터 뮌헨이 앞서 갔고,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 역시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후반 26분,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요나스 빈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김민재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데 리흐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훔 0-5 레버쿠젠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이 보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공식전 49경기 무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 중인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무패 기록을 50경기로 늘렸다. 이는 유럽 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보훔이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러 있기는 하나, 공교롭게도 레버쿠젠에 마지막 패배를 안긴 팀이 보훔이기에 해당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보훔은 작년 22-23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꺾었다. 레버쿠젠은 해당 경기 패배 이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작년 패배에 복수라도 하려는 듯 레버쿠젠은 5골을 몰아치면서 보훔을 무너뜨렸고, 올 시즌 리그 무패 우승과 ‘3관왕 달성’까지 단 3경기(리그 최종전, 유로파리그 결승전, 포칼컵 결승전)만을 앞두게 됐다. 

이외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 결과

쾰른 3-2 우니온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1-1 하이덴하임

묀헨글라트바흐 1-1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1-1 베르더 브레멘

다름슈타트 0-6 호펜하임

한국인 선수 33라운드 출전 기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74분

이재성(마인츠): 풀타임/2골

정우영(슈투트가르트): 19분(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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