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팀의 한여름밤 순위 전쟁 - K리그1 26R 프리뷰

동아시안컵 일정으로인한 약 2주의 휴식기 이후 지난 주말 재개 된 K리그1이 8월2일과 3일 양일간 주중 경기로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무더위와 태풍으로 인한 폭우 속에 체력을 많이 소진한 팀들이 3일만에 얼마나 체력을 회복했을지가 승부에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라운드중 4경기가 상위스플릿권(상위 6개팀)과 하위스플릿권(하위 6개팀)에 있는 팀들의 대결로 펼쳐친다. 순위 차이가 꽤 나지만 쉽게 승부를 단정지을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이 예상 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 상무 vs 포항 스틸러스 / 8월 2일 오후 7시

지난 라운드에 홈에서 FC서울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포항이 원정을 떠난다. 서울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단독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항이지만 이번 경기도 승리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올해 김천은 상무와 펼친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중이지만 좋은 기억을 가진 포항을 맞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제주 유나이티드 vs 성남 일화 / 8월 2일 오후 7시 30분

경기당 득점이 1점에 못미치던 성남이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제주로 먼 원정을 떠나는 이번 경기에서 같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제주는 현재 한 경기 평균 슈팅 12개를 기록하며 K리그1 평균슈팅수 1위에 올라있다. 주민규(개인득점 2위)를 앞세워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준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난타전 끝에 모두 1점차로 제주가 승리했다.

-울산 현대 vs FC서울 / 8월 2일 오후 8시

울산은 6월에 잠시 주춤하며 전북에게 승점을 많이 따라잡혔지만 7월에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다시 제 모습을 찾는 분위기다. 서울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열리지 않던 골문이 일류첸코(2경기 1골 1도움)가 합류한 이후 열리기 시작했다. 26라운드에서 가장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울산은 작년부터 이어진 서울과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2대1로 승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vs 수원FC / 8월 3일 오후 7시

최근 상황이 좋지 않는 두 팀이 만났다. 인천은 무고사가 떠난 뒤 이전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라운드에서 꼴지 성남에게 1대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승우의 연속골과 함께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수원FC는 지난 24라운드에서 이승우가 퇴장을 당하며 경기에서 패했고, 25라운드 경기에서는 김승준이 퇴장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수원FC는 인천보다 하루 더 쉬어 체력적인 이점이 있지만 주요 공격자원 두 명의 부재가 아쉽다.

대구FC vs 수원 삼성 / 8월 3일 오후 7시 30분

26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하위권팀끼리의 맞대결 경기이다.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5무 1패를 기록하며 어느새 9위까지 떨어졌다. 세징야가 돌아왔지만 매경기 실점을 하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실패하고 있다. 수원은 도무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미가 안보인다. 21경기에서 15골을 넣는데 그치며 팀득점에서 압도적인 꼴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승리가 없는 두 팀의 대결에서 누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대원(오른쪽) 선수SOPA Images

 -강원FC vs 전북 현대 / 8월 3일 오후 8시

이번 라운드 최고의 공격축구 대결이 예상된다. ‘닥공’ 전북과 최근 공격력이 물오른 강원의 대결이다. 최근 강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대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현재 10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리그1에서 개인 득점 5위, 개인 어시시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거기에 양현준이 가세에 강원 공격에 무게를 더한다. 최근 양팀이 치른 5번의 대결에서 0대0 승부는 한 번도 없었다. 26라운드에서 유일하게 4일을 쉬고 대결하는 양팀은 이번 경기에서도 화끈한 골잔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