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동아시아 최강'을 노린다...SK-정관장, EASL 4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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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3.07.11:42기사입력 2024.03.07.11:42

남자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4강에서 격돌한다.

SK와 정관장은 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세부 후프스돔에서 열리는 2023/24 EASL 파이널4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SK, 정관장, 뉴 타이페이 킹스(대만), 지바 제츠(일본) 등 총 4팀이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타이페이 킹스와 지바는 지난 시즌 자국 리그 2위 팀이다.

2016년에 창설된 EASL은 ‘농구판 챔피언스리그’다.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춘 건 2022년부터로 올해는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에 있는 총 8개 클럽이 두 조(A, B)로 나눠 예선을 치렀다. EASL 파이널4는 각 조 1, 2위가 진출했다. 

A조 1위는 6전 전승으로 지바가 올라섰으며 2위는 4승 2패인 정관장이 차지했다. B조에는 SK와 타이페이 킹스가 나란히 4승 2패를 거뒀으나 골득실에서 앞선 SK가 1위를, 타이페이 킹스가 2위를 차지했다.

EASL 준결승전과 3·4위 결정전, 결승전은 8일부터 10일까지 단 3일간 치러지며 모두 단판 승부다. 4팀 모두 3일간 2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단의 빠른 컨디션 회복 여부가 이 대회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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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정관장은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정관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관장이 디펜딩챔피언이지만, 최근 양 팀 전력만 놓고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SK가 우위다. 

정관장은 지난 대회 우승 주역이었던 국내외 선수 거의 이탈했다. 이 상황에서 박지훈과 렌즈 아반도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들을 제외한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핵심으로 뛴 선수가 없을뿐더러 박지훈 포함 올 시즌 정관장의 선수단은 지난 시즌까지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김상식 감독의 정관장은 단판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까지 리그에서 팀내 ‘해결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력이 올해도 이어질지가 의문이다.

반면 SK는 정관장과 다르게 선수단 내 큰 변화가 없다. ‘에이스’ 김선형이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가 오는 듯했지만, ‘마네킹 1’로 놀림을 받던 오재현이 이 자리를 채웠고 그의 급성장과 더불어 안영준의 복귀가 SK의 기세를 다시 한번 높이고 있다. 

핵심 선수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SK에게 오재현의 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장기간 이탈했던 김선형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3억원), 준우승 50만달러(약 7억원), 3위 25만달러(약 3천억원) 등 총상금 175만달러(약 23억 4000만원)가 걸렸다. KBL의 정규리그(1억원)와 챔피언결정전(1억원) 우승 상금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최소 7억을 받게 되기 때문에 양 팀은 이번 경기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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