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MLB 6경기 연속 출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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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ik Cho

최종수정 2024.04.04.11:26기사입력 2024.04.04.11: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25)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번 필립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의 성적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연속 출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비록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중요한 순간에 힘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이정후의 모습은 다소 불안정했다. 1회초에 다저스의 '오프너' 라이언 브레이저가 던진 153㎞의 빠른 직구에 맞서 삼진을 당했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이정후가 이날 전까지 타석에서 보여준 집중력과는 달리, 이번 시즌 세 번째 삼진을 기록하며 약간의 고전을 보였다.

2회에는 중간 계투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타점 기회에서 타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2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에는 야브로의 커브를 받아쳐 외야로 타구를 보냈으나, 다저스의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잡히며 아웃되었다. 7회에는 마이클 그로브에게 삼진을 당하며 올 시즌 네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포기하지 않으며 마지막 타석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번 필립스의 150㎞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쳐내며 팀에게 소중한 출루를 안겼다. 이 타구는 시속 164㎞로 내야를 빠르게 통과하며, 이정후의 뛰어난 타격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6에서 0.292(24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GOSU이정후Brandon Sloter

KBO리그에서 7년간 뛰어난 활약을 보인 뒤 MLB로 진출한 이정후는 데뷔 첫 경기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멀티히트와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적응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다저스에 4-5로 아쉽게 패배하며 3연패에 빠졌지만, 다저스는 개막 이래로 8경기 연속 5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을 통해 이정후의 활약이 계속될 수 있을지 MLB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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