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켈리, 51일 만에 승리…LG는 SSG와 2.5G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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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3.07.29.12:41기사입력 2023.07.29.12:41

켈리가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54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지역 라이벌 경기에서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9-2 승리를 거뒀다.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51승 2무 33패로 같은 날 패배를 당한 2위 SSG와 2.5경기 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1연승 뒤 3연패에 빠지며 방황했다.

선발로 나선 LG의 켈리는 이날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6패)째를 신고했다. 지난 6월 6일 키움전 승리 이후 51일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그간 치른 7경기에서 세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하며 3패를 당했었다.

켈리는 이번 경기 전까지 19경기에서 112.1이닝 동안 6승 6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며 팀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방출 얘기까지 나오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1 SSG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승리를 자축하는 LG 트윈스 선수단승리를 자축하는 LG 트윈스 선수단Han Myung-Gu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끝까지 켈리에게 신뢰를 보냈다. 직전 KT와의 3연전에서 14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하면서 켈리의 역할이 중요해지자 염 감독은 경기 전 “중간 계투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켈리를 최대한 끌고 간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켈리는 승리로 보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로 잘 나왔고, 싱커(19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5개) 커브(29개) 등 변화구도 제구가 잘됐다. 101구 가운데 72구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정확한 제구로 두산의 타선을 조리했다. 경기 당 2.24개씩 허용하던 볼넷도 이날 경기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염 감독은 경기 뒤 "켈리가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고, 오늘(28일) 피칭을 계기로 후반기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이기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다. 팀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해내서 좋았다.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것도 해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고, 나를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최우선 해결책이라 생각했다. 매커니즘과 기술보다는 멘탈 문제라 생각했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이겨내고 극복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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