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2024 MLB 내셔널리그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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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n Cho

최종수정 2024.03.26.00:34기사입력 2024.03.26.00:34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해가 길어짐과 동시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 시각 3월 29일 본격적으로 개막할 2024 MLB 시즌에 맞춰 올 한해 내셔널리그에서는 어떤 팀들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설 것인지 디비전 별로 알아본다.

1. 브레이브스의 독주가 예상되는 동부 컨퍼런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빼고는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를 언급하기 어렵다. 브레이브스는 지난 여섯 시즌 연속으로 디비전 챔피언 자리를 지켰으며, 이번 시즌에도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정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많은 이들이 보고 있다. 브레이브스는 동부 지구를 떠나 리그 전체 파워랭킹에서도 최상위권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슈퍼스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54홈런을 때려낸 맷 올슨이 여전히 타석에서 건재하며, 투수진에는 지난해 20승을 올린 스펜서 스트라이더와 부상에서 돌아온 맥스 프리드가 대기하고 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로날드 아쿠냐 주니어Matthew Grimes Jr./Atlanta Brave

동부 지구 2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필리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 브레이브스를 잡아내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비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아쉽게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보여주며 다음을 기약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그 당시 핵심 타선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스 하퍼와 트레이 터너, 닉 카스테야노스, 알렉 봄, 그리고 카일 슈와버가 여전히 팀 공격을 이끈다. 관건은 부상 없이 얼마나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느냐다. 특히, 하퍼의 경우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다수의 핵심 타자들이 벌써 삼십 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량 저하와 타격 기복에 노출될 염려가 있다. 

이 지구에선 눈여겨봐야 할 팀은 바로 마이애미 말린스다. 비록 우승에는 근접하지 못하겠지만, 보유하고 있는 여러 유망한 자원들의 잠재력이 만개할 수 있는 시즌이다. 특히, 타선을 이끌 재즈 치좀은 부상과 부진으로 빛바랬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진정한 파이브 툴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고 심지어는 리그 MVP 후보로도 떠오를 수 있다. 

여기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영입한 올스타 내야수 출신의 팀 앤더슨이 악몽과도 같았던 지난 시즌의 슬럼프를 털어낼 수 있다면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상위 타선을 갖출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리그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에즈와 빠른 발과 특출난 컨택 능력을 갖춘 존 버티도 건재하다. 

물론,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확실시된 샌디 알칸타라가 빠진 투수 로테이션에는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헤수스 루자르도와 유리 페레즈가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 것이다.

2. 미궁 속에 빠진 중부 지구 

내셔널리그 디비전 가운데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지구가 바로 중부 지구다.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가 근소한 차이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말미에 연승으로 탄력받은 시카고 컵스와 신인들의 맹활약 속에 고춧가루를 뿌린 신시내티 레즈 등의 선전이 지구의 순위 싸움과 힘의 균형에 큰 혼돈을 몰고 왔다. 여기에 더불어 이번 오프시즌 브루어스의 대량 트레이드까지 이루어지며 중부 지구의 우승팀을 예상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팀으로는 시카고 컵스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반등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가 여전히 팀에 남아있으며, 대형 계약 2년 차를 맡게 된 올스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역시 한층 더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령탑이 바뀌었다는 점일 것이다. 지역 라이벌인 브루어스의 감독으로 최근 몇 시즌 동안 팀을 착실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크레이그 카운셀을 데려왔다.

여기에 투수진에도 유의미한 보강이 있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영입했으며, 지난 시즌 후반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불펜 요원 헥터 네리스까지 품으며 계투진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순위 5위를 받은 저스틴 스틸은 올 시즌 중부 지구 최고의 선발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댄스비 스완슨댄스비 스완슨Dustin Bradford

컵스와 우승 경쟁을 펼칠 팀으로는 신시내티 레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뽑을 수 있다. 

레즈는 지난 시즌 무려 네 명의 신인이 선발 타선에 이름을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팀 공격을 이끄는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특히, 올 시즌 2번 타순에 배치될 엘리 데 라 크루즈는 장타력과 컨택,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 분명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슬럼프를 겪으며 예상외로 부진했지만, 2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에는 더욱 노련한 타격과 주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선발진의 변수와 불안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몇 시즌째 기대하고 있는 강속구 투수 헌터 그린의 제구력 문제는 올 시즌 레즈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린 프랭키 몬타스가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경험과 능력이라면 충분히 레즈 로테이션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카디널스는 지난 시즌과 거의 동일한 타선으로 이번 시즌에 임할 것이다. 크게 바뀐 것은 바로 투수진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아메리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소니 그레이를 데려오며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진했던 랜스 린을 데려오면서 로테이션의 뎁스를 늘렸다.  

브루어스는 재능있는 어린 외야수 잭슨 츄리오의 빠른 콜업과 필라델피아 필리스 출신 거포 리스 호스킨스 영입으로 지난 시즌 부족했던 화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투수진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한 코빈 번스가 팀을 떠났고 2선발 브랜든 우드러프까지 어깨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디 페랄타가 팀의 1선발 직책을 맡을 것이며, 지난 시즌 끌어올린 구속과 삼진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또 한 번의 좋은 시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3. 다저스, 다저스, 다저스

이번 오프시즌 세 건의 초대형 및 초대박 영입에 성공한 LA 다저스가 단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유력한 우승후보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이도류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했고, 곧이어 일본 최고의 투수로 알려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무려 13년 계약을 맺으며 데려왔다. 

지난 시즌 템파베이 레이스의 투수진을 지탱한 타일러 글래스나우까지 품었다. 물론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은 무척이나 뼈아프다. 

하지만 다저스는 투수진의 대량실점을 뒤집고도 남을만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선정된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여전히 건재하고 여기에 오타니는 올해 타석에만 서기 때문에 더욱 공격 스탯을 쌓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올 시즌 역시 100승 시즌을 목표로 출항을 시작한 다저스다.

다저스를 위협할 팀으로는 역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일 먼저 꼽는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시리즈 성적 4-0으로 침몰시켰으며, 그 당시 다저스 마운드를 붕괴시킨 탄탄한 밸런스의 타선을 여전히 올 시즌에도 활용할 것이다. 지난 시즌 빅리그 무대를 마치 자신의 놀이터마냥 쉽게 점거한 1년 차 외야수 코빈 캐롤은 올 시즌 더욱 강한 모습으로 팀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다이아몬드백스가 무서운 부분은 바로 투수진이다.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잭 갤런과 KBO 출신의 메릴 켈리로 이루어진 기존의 원투펀치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분전하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데려왔다. 이로써 지난 시즌 10승 이상 투수 세 명을 로테이션 1,2,3 순위에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정후이정후Diamond Images

한국 팬들 입장에서 눈이 가장 많이 갈 두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파드리스는 지난 시즌 투수진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딜런 시즈를 영입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20홈런-20도루 시즌에 도전한다. 

한편, 자이언츠는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을 통해 이정후를 영입했다. 곧바로 주전 중견수 및 타선의1번 타자 자리를 차지한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의 진면목을 입증하고 있다. 이정후가 컨택을 통해 진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지난 시즌 36홈런을 때려낸 마이애미 말린스 출신의 호르헤 솔레어는 4번 타순에서 공을 담장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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