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뉴스] 유럽서 자리 못 잡은 한국 선수들, 새해엔 출전 시간 확보할까

입력 2024. 12. 31.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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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31. 오전 9:16
Sang 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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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축구 뉴스] 유럽서 자리 못 잡은 한국 선수들, 새해엔 출전 시간 확보할까

유럽 각국 리그 팀들이 새해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 팬들은 유럽 리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선수들의 2025년 활약에 주목한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유럽 땅을 밟은 선수들 중 상당수는 팀 내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해엔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들의 최근 활약과 전망을 정리했다.

시즌 2호 골 올린 설영우, 다시 주전 자리 꿰찰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설영우는 보름 전 수페르리가 19라운드 노비파자르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전반 18분 득점하며 시즌 두 번째 골을 올렸다.

이후 순연 16라운드와 20라운드에선 스쿼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설영우는 이번 시즌 고무적인 반년을 보냈다. 수페르리가 20경기에서 12차례 선발 출전했고,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특히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와의 승점 차는 17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10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소속팀과 함께 설영우 역시 상승세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현규, 새해엔 벨기에서 ‘주전’ 노린다

지난여름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벨기에 KRC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느리지만 단단히 연착륙 중이다. 헹크는 벨기에 프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오현규는 헹크의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8차례 잔디를 밟았다.

오현규는 벨기에로 터를 옮긴 뒤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양새다.
오현규는 벨기에로 터를 옮긴 뒤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양새다.

아직 선발로 불린 적은 없지만 꾸준히 교체 출전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8차전에선 1도움, 9차전에선 2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리그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리며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해엔 ‘스타팅 일레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트윌란서 계속 기회 엿보는 이한범・조규성

수비수 이한범과 공격수 조규성은 미트윌란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이한범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1경기를 제외하곤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조규성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 기록이 아예 없다.

새해 두 사람의 부활을 고대하는 목소리는 높다. 특히 조규성은 지난 시즌 수페르리가 21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몰아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만큼 올 시즌 아쉬움이 더 컸다. 연말 휴식기 숨을 고르며 재도약을 준비 중인 두 사람이 남은 시즌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차분히 기다려 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