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달라진 8위 삼성, 4년 만에 4연승 질주...7위 KCC와 0.5경기 차

입력 2025. 1. 13.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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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13. 오후 9:09
Eunj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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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 뉴스] 달라진 8위 삼성, 4년 만에 4연승 질주...7위 KCC와 0.5경기 차

만년 꼴찌였던 서울 삼성이 드디어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지난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81-69, 12점 차로 눌렀다.

리그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삼성은 최근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20년 12월 19일 안양 KGC(현 정관장)전부터 27일 원주 DB전까지 기록했던 4연승 이후 1,478일 만에 4연승을 달성하면서 11승 17패로 이날 맞붙은 7위 KCC(12승 17패)를 바짝 추격한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1쿼터를 12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이후에도 삼성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며 3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벌렸고, 4쿼터 가비지 타임에는 팀 주축 코피 코번, 저스틴 구탕, 이원석,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여 경기의 끝을 알렸다.

이날 삼성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전원이 경기를 소화했다. 코번이 26분여 만에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원석과 구탕도 12점씩 올리며 내외곽에서 활약했으며 이정현 역시 11점 5어시스트 2스틸로 지원 사격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확실히 원팀이 되어가는 느낌이 있다. 승리도 기쁘지만, 선수들이 동료의 득점을 기뻐하는 장면이 만족스러웠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이원석의 부상 정도를 묻자 “원석이는 발목이 좀 많이 돌아갔다. 내일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부상 상태를 전했다.

4연승의 의미에 대해선 “연승의 의미를 안 두는 게 원동력이다. 우리가 세워놓은 목표인 그 숫자만 보고 있어서 4연승이 안 보인다. 이기니까 좋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만의 내부적인 거라서 (목표를) 공개하기 힘들다. 소위 매직 넘버라고 한다. 공개 못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반면 KCC는 다시 한번 홈에서 무너졌다. 특히 1쿼터에 처참한 경기력으로 홈팬들을 실망시키면서 홈 4연패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최다 득점이 캐디 라렌의 13점에 불과할 정도로 완전히 힘에서 밀린 것이 컸다.

경기 직후 정창진 감독은 “제가 볼 때 1쿼터에서 경기가 끝난 거 같다. 이 구성원으로는 3경기는 무리다. 뛰지 못하고, 힘도 없다. 이것도, 저것도 다 안 되었다. 상대는 상당히 움직임이 좋고, 경기 내용도 차이가 많이 났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