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3Q 19P 버튼' 앞세운 정관장, KT 꺾고 2연패 탈출

입력 2025. 1. 25. 오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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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25. 오후 12:43
Eunj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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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 뉴스] '3Q 19P 버튼' 앞세운 정관장, KT 꺾고 2연패 탈출

최하위 안양 정관장이 디온테 버튼을 앞세워 수원 KT를 제압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KT를 93-72, 21점 차로 눌렀다.

이로써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9승 23패(10위)로 9위 고양 소노(10승 21패)와 1.5경기 차로 좁혔다.

지난달 캐디 라렌(부산 KCC)과 트레이드로 정관장에 온 디온테 버튼(27점 7리바운드 3스틸)이 3쿼터에만 19점을 집중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고, 새 캡틴 박지훈(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새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21점 11리바운드)의 지원 사격도 빛났다.

정관장은 경기 초반 박지훈이 9득점을 몰아치면서 22-15점으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이 흐름이 2쿼터에도 이어지면서 정관장은 전반을 40-34로 리드, 3쿼터 초반 KT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수비를 강화해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정관장은 버튼을 앞세워 3쿼터를 69-53, 16점 차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승부처 4쿼터 정관장이 확실히 승기를 잡기 시작하면서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고, 결국 KT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몰아낸 정관장은 완벽히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경기 승리의 일등 공신인 버튼은 경기 직후 “리바운드로부터 시작된 승리였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만큼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했지만, 전 경기들에 비해 리바운드를 잘 잡아서 모든 게 잘 풀렸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소속팀인 KCC에서의 부진에 대해 “코치하는 스타일의 차이다. 어떤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강조한다면, 어떤 감독은 나의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거다. 이게 좋고 나쁨의 차이는 아니다. 다름의 차이다”라며 성숙한 답변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오늘은 3쿼터에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겼던 것 같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조합이 잘 맞아 국내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총평했다.

버튼에 아이솔레이션에 대해선 “그동안 이렇게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어제, 오늘 계속 이야기해줬다. 상대 수비를 붙여서 빼 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해결해야 득점도 올라가고 팀 분위기도 산다고 했다. 너무 패스 위주만 하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안 들어가도 믿을 테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잘해준 것 같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정관장은 지난 23일 포워드 정효근을 원주 DB에 내두고 센터 김종규를 데려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의 핵심 선수였기 때문에 팬들에게 혼동을 안겨줬다.

김 감독은 이 트레이드에 대해 “이전에도 잠깐 얘기한 적이 있었지만 심도 있게 논의한 건 아니었다. 급작스럽게 진행됐다”라고 운을 떼며 “DB는 플레이오프 경쟁 중이고, 우리도 포지션별 짜임새를 보다 명확하게 잡을 필요가 있었다. DB도 (정)효근이를 원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