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김하성,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 완료

입력 2025. 1. 31. 오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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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31. 오전 1:41
Sungmi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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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MLB 뉴스] 김하성,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 완료

김하성,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 완료

이번 겨울 내내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 전격 합류한다.

한국 시각 1월 30일,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현지 여러 매체로부터 발표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은 김하성과 레이스의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총 2년 기간의 총액 2,900만 달러(약 419억 원) 규모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FA 계약이며, 야수로는 지난 1999년 12월 그렉 본에 제시한 4년 총액 3,400만 달러(약 491억 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의 계약이다. 게다가 올 시즌 레이스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 해당 요소들 전부 레이스가 김하성을 매우 중요한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이번에 김하성이 합의한 계약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내년에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레이스와의 동행을 1년을 끝으로 다시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타석에 선 김하성
타석에 선 김하성

레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 소속된 스몰마켓 팀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클럽이다. 예전부터 최희섭을 비롯해 최지만 등 한국 출신 선수들이 몸을 담은 바 있다.

김하성이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확실한 선발 유격수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2루수인 브랜든 로우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될 것이다.

레이스가 김하성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연히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공격에서 물꼬를 터주는 일이 될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에 빅리그로 넘어온 이후 202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홈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023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엄청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물론 김하성의 나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활약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이 기대 이하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다수의 현지 매체가 김하성이 FA시장에서 최소한 억 단위의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8월 경기 도중 1루로 복귀하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를 크게 다치며 일찍 시즌을 마친 것이 거대한 암초로 작용했다.

김하성은 여전히 재활에 몰두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그의 복귀 시점을 5월로 생각하고 있다. 과연 따뜻한 남동부 지역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될 김하성이 부상 이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