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독일의 포프, 여자 유로 2022 결승으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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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n Bang

최종수정 2022.07.28.17:20기사입력 2022.07.28.17:20

독일 vs 프랑스 / 밀톤 케니 스타디움 MK / 7월 28일 오전 4시

7월 28일 오전 4시(한국시각), 밀톤 케니 스타디움 MK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2022 두 번째 4강 경기가 펼쳐졌다.

독일은 8강전과 비교해 공격수 한 자리만 교체한 채 동일한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프롬이 골키퍼로 출전했고, 그윈, 헨드리히, 헤거링, 라우흐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마굴, 오버도르프, 데브리츠가 출전했고, 후트, 포프와 브랜드가 새로운 선발 공격수로 낙점을 받았다.

프랑스는 8강전과 똑같은 선발 명단으로 맞섰다. 페라우드-매그닌이 골키퍼로 출전했고, 페리셋, 엠박 배티, 레나드, 칼차위가 포백을 구성했다. 미들필드 자리에는 톨레티, 빌보, 게요로가 출전했고, 디아니, 말라드, 카스카리노가 공격수 자리에 선발 출전했다.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는 독일과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노리는 프랑스의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27,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MK 스타디움은 선수들이 슈팅 장면을 만들어낼 때 마다 우렁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첫 번째 위협적인 장면의 독일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약 2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얻은 직접프리킥 상황에서 포프가 강한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날카로운 슛이었지만 매그닌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매그닌은 이어지는 포프의 슛을 막지 못했다. 전반 40분, 후트가 올린 크로스를 포프가 수비수 앞으로 뛰어들어오며 왼발에 공을 맞췄다. 공은 매그닌의 머리 위를 지나 골네트를 흔들었다.

독일 선수들이 결승 진출 확정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독일 선수들이 결승 진출 확정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Anadolu Agency

프랑스도 독일에게 경기를 쉽게 내주지는 않았다. 경기점유율로 5대5로 팽팽했고, 오히려 더 많은 슈팅을 보여줬다. 전반 44분 철옹성 같았던 독일의 골문이 열렸다. 공식기록은 독일 골키퍼 프롬의 자책골이었지만 프랑스 디아니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날카로웠다. 디아니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키퍼 등에 맞은 뒤 골문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독일의 골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후반 19분, 프랑스는 이 기세를 이어가며 역전을 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프랑스의 주장 레나드가 헤더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프롬의 집중력이 빛났다. 원바운드 되는 공의 움직임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독일은 다시 공격을 퍼부었다. 프랑스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잘 버텨냈지만 결국 독일의 주장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다. 후반 21분, 이번에도 후트의 크로스를 받은 포프는 강력한 헤더슛으로 다시 한 번 네트를 흔들었다. 독일의 EURO 9번 째 우승을 향한 결승골이었다.

포프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0km 넘는 거리를 달렸다.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끄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기록하며 이번대회 총 6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경기 전부터 독일의 팀정신력을 얘기하며 팀을 하나로 결집시킨 포프는 경기에서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독일은 오는 8월 1일 오전 1시(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잉글랜드와 여자 EURO 2022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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