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올림픽 여자 양궁 프리뷰] 여자 대표팀, '대회 10연패' 금빛 화살 겨눈다 - 2024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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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n Cho

최종수정 2024.07.27.14:15기사입력 2024.07.27.14:15

한국 시각 7월 28일 파리에 위치한 앵발리드에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경기에 나선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16강 엘리미네이션이 끝나면 최종 여덟 팀이 9시 15분부터 8강 단판전을 펼친다. 상위 시드를 획득한 한국 대표팀은 이미 8강전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첫 활시위가 당겨지는 시간은 오후 9시 38분이다.

1.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대표팀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정말 오래 지켜왔다. 단체전이 처음으로 대회에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2020년 도쿄 대회까지 무려 아홉 대회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에도 시상식 맨 꼭대기에 선다면 10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번 여자 대표팀은 신구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진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국체대 소속 임시현은 이번 파리 대회가 자신의 올림픽 데뷔 무대이지만, 이미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 등을 통해 큰 경기 잔뼈가 굵은 선수다. 지난 2022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양궁의 새 얼굴로 떠올랐다.

여기에 남수현과 전훈영이 선발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대표로 선발됐다. 역시 여자 대표팀에게 지난 40년 동안 따라다녔던 가장 큰 부담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야한다는 사명감과 압박감일 것이다.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임시현이 두 후배를 잘 이끌어가며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PUNIT PARANJPE

2. 개인전 예선 '세계 신기록' 경신한 임시현

한국팀의 리더인 임시현은 이미 7월 26일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을 쏘며 전체 64명 중 1위로 마무리했다. 694점은 새로운 세계 신기록으로, 2019년 강채영이 기록했던 692점보다 2점 높은 기록이다. 임시현은 이날 7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72발을 쏴 총 48발의 10점을 명중시켰고, 21발의 엑스텐을 기록했다. 

임시현에 이어 랭킹 라운드 2위를 차지한 19살의 막내 남수현은 688점을 쐈다. 서른 살의 늦깎이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전훈영은 이날 랭킹전 초반 영점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때 20위권 밖으로 이탈했지만, 노련하게 후반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13위로 개인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한국 선수 세 명이 합작한 총 점수는 2,046점으로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 안산, 장민희, 강채영의 총점인 2,032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3.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된 중국

한국의 올림픽 10연패의 길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대진표를 감안하면 현지에서도 한국의 결승전 상대로 중국과 멕시코가 언급되고 있다. 일단 중국의 에이스인 양샤오레이는 분명 한국팀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다. 양샤오레이는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도 총 673점을 쏘며 안시현과 남수현에 이어 3위로 마감했다.

게다가 중국팀은 한국 출신 권용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훈련법이나 경기 스타일을 전부 파악하고 있으며, 올해 올림픽 전 열렸던 세 차례의 양궁 올림픽 대회 가운데 이미 1차와 2차 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한국이 우승했지만, 이때는 중국을 만나지 않았다.

결국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남수현과 전훈영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한국팀이 올림픽 10연패로 가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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