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날에도 V리그는 멈추지 않는다. 특히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 중 하나인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각자의 홈에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vs 흥국생명 (1월 21일 오후 4시)
1월 21일 토요일, 공격 성공률 1위(41.38%)로 날카로운 창을 가진 흥국생명과 블로킹 1위(세트당 2.7)의 강력한 방패를 가지며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혈안이 된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로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홍을 겪고 있는 흥국생명은 감독과 수석코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지만 점점 힘에 부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1, 2세트를 쉽게 내주며 불안한 모습이 포착됐고 3, 4세트에서 선수들의 집념과 투혼으로 따라잡는 듯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2-3으로 패했다.
또 흥국생명은 최근 페퍼저축은행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칫 하락세로 추락할 뻔한 위기를 넘겼지만 계속되는 범실로 리그 최하위에 1세트를 내주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는 등 힘들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완승-완패의 흐름을 반복하며 기복이 심한 경기를 진행 중이다.
그들은 페퍼저축은행과의 1월 12일 경기에서는 39.3%의 공격 성공률로 3-0 완승을 거뒀지만 일주일 후 IBK기업은행과의 만남에서는 28.7%의 낮은 공격 성공률로 0-3 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현 국가대표 주장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자존심 싸움 결과의 방향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GC인삼공사 vs IBK기업은행 (1월 22일 오후 4시)
설날 당일에는 현재 29승점을 기록 중인 KGC인삼공사가 25 승점의 IBK기업은행과 엎치락뒤치락 중인 3위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3위 자리를 노리는 팀들의 승점 차이가 1점에서 4점까지 매우 좁은 간격을 나타내며 피 말리는 승부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를 앞둔 KGC인삼공사는 1, 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상대보다 우세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근래에 들어 무서운 기세로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3-0 연승을 가져온 IBK기업은행을 쉽게 꺾기는 힘들어 보인다.
현재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은 세트당 2.38로 동일한 상태이며 KGC인삼공사가 39.87%의 공격 성공률을 달성하며 35.58%의 IBK기업은행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상대의 발목을 잡고 설날에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오는 일요일에 확인 가능하다.
다음주 1월 4주차 V-리그 여자부 일정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