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가 짧은 휴식을 끝내고 재개됐다. 5라운드를 승리로 기분 좋게 출발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치열한 선두 자리 전쟁을 이어간 가운데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중위권들의 싸움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vs IBK기업은행 (2월 4일 오후 4시)
V리그 올스타 직전 경기와 직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이 맞붙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경기 초반의 열세 상황을 극복하고 1세트 역전승을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가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9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의 캣벨이 21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 박정아가 12득점을 배유나가 11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블로킹 세트당 2.73(1위)를 기록하며 다른 팀들보다 촘촘한 방패망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기세를 이어 나가서 완전한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IBK기업은행도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2연승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4위를 기록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와는 4승점이, 5위의 GS칼텍스와 2승점 차이로 오는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봄배구를 향한 IBK기업은행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14승 11패 41승점으로 3위에 올라가 있고, IBK기업은행은 10승 15패 31승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GS칼텍스 vs 페퍼저축은행 (2월 5일 오후 4시)
연패의 늪에 빠져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이 만나게 됐다. GS칼텍스는 25전 11승 14패 33승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고 페퍼저축은행은 2승 23패 7승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팀인 GS칼텍스는 최근 트레이드 논란 속에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며 야스민의 장기공백으로 이전보다 전력이 낮아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그들은 팀 전체 성공률 41.18%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2세트에서는 블로킹 무득점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지난 IBK기업은행전에서 두 차례 모두 공격 성공률이 20%대를 기록했고 범실도 넘쳐났다. GS칼텍스와의 4차전에서 3-1로 오랜만에 승리를 맛본 것이 유일한 위안일 뿐이다.
페퍼저축은행의 리베로 오지영은 트레이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에 오는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2월 2주 차 V-리그 여자부 일정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