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24-2025시즌 11월 3주 차 여자배구에서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리그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의 부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 현대건설, 정관장 제압하며 7연승 '파죽지세'
현대건설이 16일 정관장을 3-1(25-18, 25-16, 23-25, 25-19)로 꺾으며 시즌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특히 이다현이 1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단일 세트 최다 블로킹(7개)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모마와 정지윤의 좌우 공격도 위력적이었고, 김연견과 이영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조직력도 빛났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승 1패(20점)를 기록 흥국생명(7승 0패, 20점)과의 선두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 흥국생명, 무패 행진으로 선두 수성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도로공사를 3-1(25-19, 25-22, 21-25, 25-19)로 제압하며 개막 7연승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연경과 투트쿠가 '쌍포'를 이루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특히 3세트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앞서 정관장과의 풀세트 접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흥국생명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3. IBK기업은행, 4연승 질주하며 '톱2' 추격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3-0(25-21, 25-21, 27-25) 완파하며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빅토리아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최정민의 블로킹과 황민경의 서브가 조화를 이루며 팀 밸런스가 한층 상승했다.
특히 황민경이 18-18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포함한 4연속 서브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은 이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부상했다.
4. 페퍼저축은행, 신 외국인 테일러도 연패 탈출 불발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전 완패로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테일러가 공격 성공률 43.75%를 기록하는 등 V리그 입성 후 가장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장위도 전위에서 제 몫을 다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박정아의 극심한 부진이 아쉬웠다. 수비가 잘 이뤄진 상황에서도 반격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팀 조직력이 떨어지면서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