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판도를 양분하고 있다. 두 팀은 각각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도로공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GS칼텍스와의 풀세트 접전을 제압했고, 개막 후 5연패에 빠져있던 도로공사도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희망을 되찾았다. V리그 전반의 경기력이 상향평준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경기 결과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명암이 더욱 뚜렷해졌다.
1. 현대건설-흥국생명, 나란히 5연승으로 독주체제 구축
현대건설이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을 3-1(25-16, 17-25, 25-21, 25-17)로 제압한 데 이어 8일 정관장과의 빅매치에서도 3-1(25-12, 27-29, 25-22, 39-37) 승리를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정관장전에서는 4세트 39-37이라는 대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모마, 위파위, 정지윤이 날개에서 고른 득점력을 과시했고, 양효진-이다현 조합의 블로킹이 위력적이었다.
흥국생명도 7일 도로공사를 3-1(25-20, 25-15, 23-25, 25-12)로 제압하며 개막 5연승을 달렸다. 투트쿠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고, 피치도 IBK전에서 주춤했던 이동공격을 되살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의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32점 폭발로 GS칼텍스 제압
IBK기업은행은 6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빅토리아의 원맨쇼를 앞세워 3-2(21-25, 29-27, 15-25, 25-19, 15-13) 승리를 거뒀다. 빅토리아는 32점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최정민과 육서영도 각각 10점씩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특히 2세트 듀스와 5세트 막판 빅토리아의 결정적인 공격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범실도 20개로 상대(35개)보다 15개나 적은 실수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 도로공사, 시즌 첫 승리로 '전패 탈출'
개막 후 5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도로공사가 1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3-1(25-27, 25-21, 25-16, 25-22)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실바가 부상으로 빠진 GS칼텍스를 상대로 강소휘-니콜로바 쌍포가 맹활약했고, 김다은-김세인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돋보였다.
1세트를 내주며 또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2세트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강소휘는 4세트에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12점(공격성공률 57.89%)을 몰아치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김세인도 3세트에서만 6점을 올리는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