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차,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배구에서는 흥국생명의 독주 속에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며 판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연달아 현대건설을 제압하며 2강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 '무패 행진' 흥국생명, 현대건설 제압하며 9연승 질주
흥국생명이 현대건설과의 '최강자 맞대결'에서 3-1(25-17, 35-37, 27-25, 25-12) 승리를 거두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김연경이 28점을 폭발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고, 정윤주도 자신의 프로 커리어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이고은의 서브 10연속 성공으로 10-0 리드를 잡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내용에서도 흥국생명의 우위가 돋보였다. 2세트에서 12번의 듀스 접전 끝에 35-37로 패했지만, 3세트 듀스에서는 정윤주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4세트는 25-12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흥국생명(9승·승점 26)은 2위 현대건설(7승 3패·승점 21)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확립했다.
2. IBK기업은행, '양강 체제' 흔드는 다크호스로 부상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진땀승을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빅토리아가 32점을 쏟아내는 원맨쇼를 펼쳤고, 육서영과 이주아도 각각 13점, 10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5세트 접전에서 빛난 것은 조직력이었다. 최정민의 블로킹과 천신통의 서브 에이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7승 2패(승점 18)로 3위를 굳히고, 2위 현대건설(승점 20)과의 격차를 좁히며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냈다.
3. 정관장, 치열한 승부 끝 연패 탈출... GS칼텍스는 5연패 수렁
정관장이 GS칼텍스와의 팽팽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메가가 23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정호영(16점), 표승주(17점), 박은진(14점), 부키리치(13점)까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정관장은 블로킹에서 17개를 기록하는 등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4세트와 5세트의 듀스 접전에서도 메가의 결정적인 득점과 정호영의 블로킹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4승 5패(승점 12)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32점)와 와일러(29점)가 무려 61점을 합작하는 투톱 활약에도 불구하고 5연패에 빠졌다. 특히 5세트 승부처에서 6-2로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GS칼텍스는 1승 8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며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