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 배구가 오는 10월 19일부터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21번째 시즌을 맞는 이번 리그는 내년 3월 20일까지 각 팀당 36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르며, 이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그린카드 제도 도입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1. V리그 여자부 4강 싸움 '혼전 예고'
2024-25 V리그 여자부가 치열한 4강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필두로 흥국생명, 정관장, 한국도로공사가 '톱4' 자리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도 가세해 높이를 더했다. 김연경은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외인 쌍포'를 중심으로 대권에 도전한다. 컵대회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입증했고, FA 보상 선수 표승주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한국도로공사는 FA 시장 '최대어' 강소휘 영입으로 4강 싸움에 가세했다. 강소휘는 "감독님께서 챔프전 진출이 영입 이유라고 하셨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IBK기업은행이 이소영, 이주아 영입으로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도 각각 지젤 실바와 바르바라 자비치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2. 현대건설, V리그 2연패 정조준... ‘변화 없는 전력이 최대 강점’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이 2024-25 V리그 여자부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양효진, 이다현, 김다인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에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최대 강점인 탄탄한 조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형 감독은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전력이 그대로라는 점이 오히려 상대 팀의 분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변함없는 전력이 오히려 장기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V리그, '그린카드' 도입으로 페어플레이 문화 확산 나서
2024-25 V리그는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장려하기 위해 '그린카드'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는 비디오판독 시간을 단축하고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린카드는 터치아웃 등의 상황에서 선수가 자진 신고를 할 경우 심판이 해당 선수에게 부여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디오판독을 줄이고 경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그린카드 제도를 페어플레이상 선정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페어플레이상 수상팀 선정 시 투표 50%, 팀 기록 20%와 함께 그린카드 포인트 30%를 합산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