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승점 6점 차' 선두 유지 중인 흥국생명...'3위' 가능성 높아진 KGC인삼공사

undefined

Hyewon Kim

최종수정 2023.03.04.13:47기사입력 2023.03.04.13:47

정규리그 종료까지 각 팀당 4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여자부의 순위는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연승을 달리며 1위 흥국생명을 쫓고 있으나, 벌어진 승점 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중위권 경쟁은 아직 안개 속이다. KGC인삼공사에 승점 2점 차로 밀리며 4위에 올라가 있던 한국도로공사는 3일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봄배구로부터 멀어지는 듯 보였던 IBK기업은행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되살아났다.

1. 타오르던 선두 경쟁 소강상태에 접어드나?

길었던 감독대행 체제에도 흥국생명의 선두 도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올 시즌 중 흥국생명은 감독 경질 등 내부적인 문제로 홍역을 앓았으나, 최근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의 부임으로 팀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15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사실상 시즌 첫 1위 탈환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현재 2위 현대건설에 승점 6점 차로 앞서있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던 현대건설은 '특급 용병' 야스민과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며 5연패에 빠졌다. 야스민의 공백이 길어지자 지난 2월 몬타뇨를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다. 몬타뇨는 현대건설에 합류한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일 GS칼텍스전에서 21득점을 기록, 팀의 연승을 이끌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과연 현대건설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선두 경쟁을 다시 타오르게 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의 막판 돌풍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대영(중앙)KGC인삼공사의 막판 돌풍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대영(중앙)KIRILL KUDRYAVTSEV

2. 안개 속에 빠진 봄배구 티켓의 행방

KGC인삼공사의 막판 기세가 맹렬하다. 지난 28일 KGC인삼공사는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KGC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의 일등 공신은 엘리자벳이다. 엘리자벳은 지난 5경기에서 평균 32.4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정호영과 이소영도 엘리자벳의 뒤를 확실히 받쳐주고 있다. 6년 만의 봄배구 진출을 위해 똘똘 뭉친 KGC인삼공사가 3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승리가 간절한 시점이지만, 연패가 끝날 줄 모른다. 공격이 무너진 한국도로공사가 3일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결국 패배하며 KGC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앞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연달아 상대하는 일정을 치러야 하므로 3위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IBK기업은행이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3일 4위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차를 4점 차까지 줄였다. 문제는 남은 일정이다. IBK기업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GC인삼공사와 1위 흥국생명까지 상대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이 험난한 승부를 이겨내고 봄배구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 봄배구로부터 멀어진 두 팀

GS칼텍스가 봄배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을 남겨둔 현시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4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차가 8점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봄배구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지난 1월 23일 에이스 모마가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며 꼭 잡아야 하는 페퍼저축은행을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직 시즌이 종료되기 전이지만, 2022/23시즌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보다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3승 28패(승점 11)에 그쳤지만,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현재 4승 28패(승점 1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라운드에서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과 3위 싸움 중인 한국도로공사를 모두 잡아내며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들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