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업셋을 달성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전력은 22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18-25 25-18 22-25)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밀어붙였다. 14-17로 앞서가고 있던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서브 범실로 우리카드에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의 서브 범실이 터지며 행운의 1득점을 따낸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 2득점과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5-21까지 달아났다. 세트 스코어 19-24에서는 타이스가 오픈 득점을 뽑아내며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다소 팽팽한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20점 이후 승부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퀵오픈 득점으로 18-19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부인 18-19에서 타이스의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6득점을 뽑아내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 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반격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쏟아내며 10-5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근호, 타이스, 임성진의 연속 득점으로 11-9까지 따라 잡혔다. 자칫하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에이스 아가메즈의 활약이 빛났다. 아가메즈는 12-10에서 공격과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렸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한국전력은 세터를 하승우에서 김광국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이상현이 서재덕의 백어택 공격을 잡아냈다. 연이어 아가메즈의 오픈 득점까지 터지며 우리카드는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우리카드는 임성진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3세트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치열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21-21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리에 가까워지기 위해 범실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박준혁이 서브 범실이 터졌다. 곧이어 타이스가 아가메즈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스코어는 21-23이 됐다.
아가메즈는 블로킹으로 타이스의 공격을 저지하며 직전의 굴욕을 되갚아줬다. 우리카드가 22-23으로 따라붙었지만,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국전력의 타이스는 다시 한번 우리카드의 에이스 아가메즈의 공격을 막아내며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됐다.
타이스는 에이스답게 27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국내 공격 듀오 서재덕과 임성진도 각각 13득점, 11득점을 수확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총 9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는 트리플 크라운(서브 4개, 후위공격 8개, 블로킹 3개)을 포함해 총 30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국내 에이스 나경복은 12득점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