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에 패하며 봄배구에서 탈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봄배구 희망을 이어가던 OK금융그룹에게 패배를 안기며, 5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점차 순위 윤곽이 드러나는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의 3위 경쟁은 아직 안개 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7일 선두 흥국생명을 꺾고 3위에 올랐다. 그러나 8일 KGC인삼공사가 승점 2점을 따내며 하루 만에 3위 자리의 주인공이 뒤바뀌었다.
1. KB손해보험 0-3 삼성화재 (3월 7일 오후 7시)
삼성화재가 5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시즌 1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7일 오후 7시(한국 시각)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3-0(21-25 20-25 21-25)으로 KB손해보험을 누르고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통산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한 시즌 전적을 3승 3패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14-15로 앞서고 있던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을 포함해 4득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세트 후반, 집중력을 잃으며 KB손해보험에 4실점 했으나, 이크바이리가 백어택으로 세트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1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2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삼성화재는 차츰 점수 차를 벌려갔고, KB손해보험은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3세트, 19-21로 밀리고 있던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의 속공 득점과 비예나의 오픈 득점에 힘입어 21-21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 상태에서 황경민의 치명적인 서브 라인 침범 범실이 터졌고 삼성화재에 3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삼성화재는 57.50%의 공격 성공률을 달성하며 강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는 25득점을 올리며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호와 신장호는 각각 13득점, 10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에이스 비예나가 10득점, 공격 성공률 36.36%에 그치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2. 한국도로공사 3-1 흥국생명 (3월 7일 오후 7시)
'5전 6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일 오후 7시(한국 시각)에 펼쳐졌던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12 25-21)로 승리를 수확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뽑아낸 흥국생명은 3-11, 8점 차로 앞서나갔다. 큰 점수 차에도 한국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점수 차를 좁혔다. 한국도로공사는 21-24까지 따라붙었으나, 옐레나의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에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4-20에서 캣벨의 백어택이 김다은의 블로킹에 가로막혔지만, 상대가 서브 범실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승리의 기세를 몰아 더블 스코어로 3세트까지 따낸 한국도로공사는 마지막 4세트에서 단 한 번의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흥국생명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박정아는 22득점을 수확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용병 캣벨과 미들 블로커 배유나는 각각 15득점씩을 올리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대영 또한 11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3. 우리카드 3-0 OK금융그룹 (3월 8일 오후 7시)
우리카드가 3연승의 기세를 몰아 봄배구 확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8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6 26-24)으로 OK금융그룹에 승리를 거뒀다.
23-23 팽팽한 동점 상황 속,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우리카드가 1세트에서 승리했다. 팽팽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우리카드의 무대였다. 17-15,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를 2점 차로 쫓았으나 아가메즈의 공격 세례를 막아내지 못하며 점수 차가 20-15까지 벌어졌다. 곧바로 진상헌의 속공 득점이 터지며 OK금융그룹이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송희채, 나경복, 아가메즈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앞선 2세트와 달리 3세트는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레오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3세트는 24-24 듀스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세트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에 힘입어 2경기 연속 셧아웃 승을 기록했다.
이날 41%를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아가메즈는 21득점, 공격 성공률 56.25%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국내 듀오 나경복과 송희채는 각각 13득점, 10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편, OK금융그룹의 레오는 양 팀의 통틀어 최다 득점인 22득점을 수확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 KGC인삼공사 3-2 IBK기업은행 (3월 8일 오후 7시)
3위 자리를 되찾아 온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지난 8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열린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에서 KGC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2(18-25 25-19 15-25 25-17 16-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양 팀은 세트 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IBK기업은행은 6-14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18-25로 패했다. 19-17, 2점 차로 앞서가고 있던 KGC인삼공사는 세트 후반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23-17로 앞서갔다. IBK기업은행이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이선우의 오픈 득점으로 2세트의 승자는 KGC인삼공사가 됐다.
앞선 1, 2세트에 이어 3, 4세트도 한 세트씩 나누어 가진 두 팀의 승부처는 5세트였다. 마지막 5세트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그 자체였으나, 승리의 여신은 KGC인삼공사를 향해 웃었다. 14-14 듀스 상황, 에이스 엘리자벳은 퀵오픈 득점과 블로킹 득점 등을 연이어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엘리자벳은 32득점을 뽑아내며 에이스로서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소영과 정호영은 각각 16득점, 11득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다.
5. 프로배구 순위
남자부
여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