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다시 불붙은 중위권 경쟁 - 12월 4주 차 주간 프리뷰

undefined

Hyewon Kim

최종수정 2022.12.20.13:00기사입력 2022.12.20.13:00

20일 오후 7시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4주 차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12월 넷째 주에는 활발히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주 평일에는 어떤 경기가 열리는지 12월 4주 차 남자부 주간 프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1. '산 넘어 산'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연패 끊어낼까 - 삼성화재 VS 한국전력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7연패에 빠진 삼성화재가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전력을 만난다. 한국전력 역시 4연패에 빠진 상황이지만, 흔들리는 공격진 정비에 어느 정도 성공한 상태이다.

두 팀의 전력상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나는 포지션은 단연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다. 삼성화재의 이크바이리는 현재 득점(366득점) 2위에 올라가 있지만, 공격(성공률이 47.44%) 10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타이스는 득점(345득점) 3위, 공격(성공률 55.32%) 1위에 올라 강력한 공격력으로 자랑하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높이 역시 한국전력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삼성화재는 세트당 1.71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 최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세트당 2.7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블로킹 부문 3위에 올라가 있다. 속공 성공률(53.06%-66.88%) 역시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우세하다. 20일 경기에서는 전력상으로 더 강한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리베로 오재우리카드의 리베로 오재성Robertus Pudyanto

2. 2전 무패, 설욕에 도전하는 OK금융그룹 - OK금융그룹 VS 우리카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 2패를 안겨준 우리카드를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2022/23시즌 총 두 번의 맞대결을 가진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상대 전적은 2전 2승, 우리카드의 압승이다. OK금융그룹은 아가메즈가 빠진 틈을 타 우리카드를 상대로 거둔 패배를 되갚아주고자 한다.

올 시즌 들어 OK금융그룹의 레오는 정점을 찍는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레오는 득점(395득점), 서브(세트당 0.98) 부문 1위, 공격(성공률 53.41%)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V-리그 최초로 4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레오에 대항할 카드로 나경복과 김지한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나경복은 공격(성공률 52.51%) 5위, 후위 공격(성공률 59.34%) 4위, 서브(세트당 0.44) 6위에 오르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우리카드의 또 다른 공격 카드 김지한은 17일 삼성화재전에서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차세대 주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 팀의 전력 차는 굉장히 근소하다. 한 팀이 크게 앞서는 부문 없이 비슷한 수준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54.16%-51.66%), 서브(세트당 1.66-1.40), 리시브(리시브 효율 35.20%-34.04%) 부문에서는 OK금융그룹이 살짝 앞서고 있지만, 반대로 블로킹(세트당 2.16-2.13)은 우리카드가 우세하다. 

결국 이날 경기의 흐름은 양 팀 공격수의 컨디션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오가 지난 경기와 비슷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선두와 최하위권 두 팀의 맞대결 - 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

남자부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이 2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순위가 끝과 끝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처한 상황 역시 정반대에 가깝다. 대한항공은 6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까스로 8연패에 벗어난 KB손해보험은 한 경기만에 연패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공격(54.16%-50.19%), 서브(세트당 1.91-1.02), 블로킹(세트당 3.00-2.04) 부문에서 모두 KB손해보험을 앞서고 있다. 리시브(리시브 효율 35.06%-32.10%) 역시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보다 더 안정적이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 세터 황택의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지난 2경기 어느 정도 희망을 봤다. 신인 세터 신승훈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그의 적절한 분배 아래 국내 공격진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모습이 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드러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세터 황택의가 22일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이 부분이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강팀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