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개막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의 1라운드 여정이 막을 내렸다. 2라운드에 들어선 현시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된 현대캐피탈은 전 경기에서 승점을 수확하며 순항하고 있다. 주전 선수의 줄부상에 시름하던 대한항공도 막심 합류 후에 반등하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중위권 팀은 힘겨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 전승을 바라보던 한국전력은 주포 엘리안의 이탈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카드도 아히의 부상으로 순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1. 순항하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은 지난 14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30-28 25-21)으로 승리하며 연승 궤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뇌진탕 후유증을 회복하면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세터 황승빈이 선발 출전했다. 황승빈은 삼각편대와 중앙을 적절히 활용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 16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7-25 25-23)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성했다. 대체 외인 막심의 합류와 정지석의 활약으로 공격 화력이 강해지면서 상위권으로 도약을 이뤘다.
2. 부상에 시름하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부상 이탈 이후 3연패에 빠지는 등 주춤한 모양새다. 한국전력은 14일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28-30 21-25), 17일 펼쳐진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23-25 23-25 19-25)으로 연달아 패했다. 엘리안의 부재로 높이와 중앙 공격 활용도가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해결사까지 사라지면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우리카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카드는 12일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로 승리했지만, 16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3-25 20-25 27-25 25-23)으로 무너졌다. 아히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알리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히의 빈자리를 메울 수는 없었다.
3. 새 외인도 막지 못한 OK저축은행의 연패 행진
OK저축은행이 4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2일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4-26 28-30 26-24 24-26), 15일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29-31 24-26)으로 패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가 2경기에 출전해 20득점, 공격 성공률 33.33%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최하위 탈출에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