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16일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이 3위 수성에 성공하며 기존에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우리카드는 4위로 내려앉았다.
2월 3주 차 주말에는 3위 자리 놓고 싸우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운명이 어느 정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7시(한국 시각) 3위 재수성을 노리는 우리카드와 선두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열리며 19일 오후 2시에는 3위에 올라가 있는 한국전력과 최하위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1. 위기의 우리카드, 대한항공 넘고 연패 끊어낼까? - 우리카드 VS 대한항공
5연패에 빠져 3위에서 밀려난 우리카드는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에서 남자부 최강팀 대한항공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그러나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가 단 4점 차에 불과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공격(51.80%-54.46%) 및 서브(세트당 1.41-1.55), 블로킹(세트당 2.28-2.70) 부문에서 대한항공에 열세하다. 그뿐만 아니라 디그(세트당 7.90-9.07), 리시브(24.3%-34.5%) 등 수비적인 부문에서도 대한항공에 밀리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용병 아가메즈와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곽승석 등의 노장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에 맞닥뜨리며 후반부 들어 힘든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격 및 수비적인 부문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2.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의 맞대결 - KB손해보험 VS 현대캐피탈
후반기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아직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이 급격하게 흔들린 틈을 타 승점 차를 4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과연 이날 경기의 승리와 함께 각 팀의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될 팀은 어느 팀이 될까?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평균(50.26%)을 훨씬 밑도는 43.8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평균(51.86%)을 뛰어넘는 55.63%의 공격 성공률을 달성했다. 양 팀이 가장 큰 차이를 드러내는 부문은 블로킹이다. 양 팀의 상대 전적 블로킹 기록은 세트당 1.64-3.64로 현대캐피탈이 압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4전 4승 무패로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는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1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이 삼각편대의 안정적인 활약과 높은 높이를 앞세운다면 KB손해보험에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3. 3위 자리를 놓칠 수 없는 한국전력의 도전 - 한국전력 VS 삼성화재
16일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에 패했음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점을 수확하며 3위 재수성에 성공했다. 승점 1점 차로 3위 자리에 올라가 있는 한국전력은 3위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한편,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53.72%의 공격 성공률을 달성했지만, 삼성화재는 48.0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블로킹(2.35-2.06) 또한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살짝 우세하다. 단, 서브는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1.65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1.47개의 서브 득점을 만들어 낸 한국전력에 앞서고 있다.
2022/23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 현대캐피탈 전에서 패하며 그 기세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후반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쉽게 승리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 공격이 상대의 철벽에 가로막히며 고전했기 때문에, 블로킹 3위의 한국전력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높이가 좋은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