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시즌이 후반부에 접어든 현재, 중하위권에 속한 팀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각각 6위와 7위에 자리 잡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꺾으며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이주 주말에는 순위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이 열릴 예정이다. 10일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2위 현대캐피탈과 선두 대한항공의 경기를 시작으로 봄 배구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까지 진행된다.
1. 추격을 위한 최적의 기회를 눈앞에 둔 현대 -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선두 자리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오는 10일 오후 7시(한국 시각) 2위에 올라가 있는 현대캐피탈과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한항공이 시즌 5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언터쳐블'에 가까워 보였던 선두 수성은 대한항공이 부진에 빠지며 더 이상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현재 양 팀의 승점 차는 6점 차. 현대캐피탈이 이날 경기를 잡으면 1위 수성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4전 4승 무패로 대한항공이 매우 우세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전에서 9연승을 이어가며 현대캐피탈에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인다. 대한항공 전 9연패에 빠져 있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마지막 경기는 2021년 10월 27일 경기이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51.63%-55.01%), 서브(세트당 1.39-1.58) 부문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서고 있다. 반면, 블로킹(세트당 2.87-2.70) 및 리시브(40.65%-35.88%)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우세하다. 현재 대한항공이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캐피탈 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그 기억을 되살린다면, 대한항공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 OK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 삼성화재 VS OK금융그룹
최하위 삼성화재의 기세가 매섭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를 2경기 연속으로 잡아낸 데 이어, 선두 대한항공에 리버스 스윕 패배를 안기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4연패에 빠져있던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4위 재수성에 성공했다. 상승 기류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OK금융그룹 간의 경기는 11일 오후 2시(한국 시각)에 펼쳐질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상대 전적 기록에서는 삼성화재가 공격(성공률 55.46%-54.32%), 디그(세트당 8.88-6.94)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서브(세트당 1.13-2.13), 리시브(29.9%-31%) 부문은 OK금융그룹이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인 이크바이리과 레오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OK금융그룹의 국내 공격진은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레오의 책임이 무겁다. 삼성화재의 이크바이리와 김정호가 균형 있는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삼성화재가 OK금융그룹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3.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만남 -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봄 배구 진출을 위해 꼭 승리를 가져가야 하는 두 팀이 만난다. 최근 1, 2위를 연달아 꺾고 4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에 패배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지며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는 오는 12일 오후 2시(한국 시각)에 시즌 5라운드 경기를 한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고 있다. 현시점 공격(성공률 52.04%-51.90%)과 블로킹(세트당 2.45-2.27)은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앞서고 있다. 서브(세트당 1.32-1.43)와 리시브(30.95%-32.36%)는 우리카드가 우세하다.
지난 OK금융그룹 전에서 아가메즈가 21득점을 올리며 어느 정도 부진을 털어내기는 했지만, 해결사의 능력은 여전히 아쉽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KB손해보험 전에서 주춤하기는 했으나, 임성진과 타이스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전력의 삼각편대가 안정적인 활약을 앞세워 경기에 나선다면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