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뉴스] 다시 만나는 1위와 2위, 그 승자는? - 12월 3주차 남자부 주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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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2.12.16.14:34기사입력 2022.12.16.14:34

12월 3주차 주말 경기가 16일 오후 7시(한국 시각)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경기와 함께 시작된다. 이주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18일에는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 간의 빅매치가 예정되어 있어 치열한 순위 싸움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1. 레오에 맞서는 KB의 삼각편대 - KB손해보험 VS OK금융그룹

8연패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과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OK금융그룹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기나긴 연패를 끊어낸 KB손해보험은 4승 9패(승점 12)로 리그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온 OK금융그룹은 7승 6패 승점 21점을 수확하며 리그 3위 자리에 올라서 있다.

KB손해보험이 레오를 필두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OK금융그룹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인해 팀 내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을 잃은 것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화재전에서 황경민-한성정-한국민 등으로 이루어진 삼각편대가 48득점을 만들어 내기는 했으나 OK금융그룹을 상대로도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이다.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레오의 공격력은 더욱 강력해지는 모양새다. 레오는 최근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OK금융그룹의 국내 공격진의 활약이 아쉽기는 하지만 레오가 이를 확실히 공격을 끌어내며 국내 선수들의 약점을 지워내고 있다. 과연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의 맹폭격을 뚫고 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경기에 나선 우리카드의 이강원지난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경기에 나선 우리카드의 이강원Robertus Pudyanto

2. 물러설 곳 없는 두 팀의 맞대결 - 우리카드 VS 삼성화재

다시 5위로 밀려난 우리카드와 최하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화재가 만난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에 승점 1점 차로 4위 자리를 내주며 7승 6패 승점 18점으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한 5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7위(2승 승점 8)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순항하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신영철 감독은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강원, 부진하던 송희채를 빼고 김지한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9득점, 15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김지한은 36.3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이크바이리가 많은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28득점(공격 성공률 41.67%)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크바이리의 공격 성공률은 47.46%로 사실상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서브(세트당 0.93) 및 블로킹(세트당 1.72)과 같은 부문 역시 남자부 최하위 수준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서브가 좋은 팀 중 하나이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세트당 1.41개의 서브를 기록하며 서브 3위에 올라가 있다. 또한 우리카드는 세트당 2.1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고 있다. 삼성화재가 아가메즈 없이 경기에 나서는 우리카드를 꺾고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3. 이겨야 하는 자 VS 지켜야 하는 자 -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드디어 이들이 다시 만난다. 2위 현대캐피탈과 1위 대한항공이 오는 18일 현대캐피탈의 홈 경기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현재까지 승점 30점을 쌓아 올린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6연승을 달리며 적수 없이 질주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6연승은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부터 시작됐다. 허수봉(공격 성공률 51.18%), 오레올(공격 성공률 49.68%)이 매 경기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고, 전광인 역시 오픈 공격(성공률 52.81%) 및 리시브 2위(리시브 효율 42.23%)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다. 

최민호-박상하를 앞세운 중원 역시 든든하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3.0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5일 대한항공은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을 지켜냈다. 승리하기는 했으나 불안한 경기였다. 흔들리던 대한항공은 링컨을 투입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링컨은 21득점을 수확했다. 국내 주포 정지석은 19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현재 공격 및 서브 부문 등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앞서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 임하던 경기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고전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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