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남자배구,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복귀... 극적인 막차 티켓
한국 남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FIVB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 세계선수권 출전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기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됐고, 개최 주기도 4년에서 2년으로 단축됐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 변화의 혜택을 받았다.
출전권 분배 방식은 개최국(필리핀)과 디펜딩 챔피언(이탈리아), 5개 대륙 2023 선수권 1~3위 팀 등 17개국을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15개국은 FIVB 랭킹 순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FIVB 랭킹 28위로 32번째이자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배구는 2014년 폴란드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남자부 대회는 내년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개최된다. 이번 진출로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할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FIVB 랭킹 37위에 그쳐 32개 출전국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3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2014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11년 만에 겪는 본선 진출 실패이다.
2025 FIVB 남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 조 추첨은 9월 14일 토요일 한국 시각 오후 9시 3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며, VBTV와 발리볼 월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참가국은 알제리,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불가리아, 캐나다, 칠레, 중국, 콜롬비아, 쿠바, 체코, 이집트,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란, 이탈리아, 일본, 한국, 리비아, 네덜란드, 필리핀, 폴란드, 포르투갈, 카타르,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튀니지, 터키, 우크라이나, 미국 등 총 32개국이다.
이들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예선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개최국 필리핀은 A조 1번 시드를 배정받고, 세계랭킹 상위 7개국이 나머지 7개 조의 1번 시드를 차지한다. 그 외 24개국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각 조의 2, 3, 4번 시드에 추첨을 통해 배정된다.
2. 2024 한국 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세계 정상급 몬자와 맞대결
한국 프로배구 V리그 팀들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세리에 A1의 베로 발리 몬자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몬자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7~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V리그 팀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7일에는 V리그 강호 대한항공이, 8일에는 KOVO 올스타팀이 몬자와 맞붙는다. 이를 통해 한국 배구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몬자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이우진의 활약이다. 이우진은 입국 후 인터뷰에서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동메달 획득 이후 더욱 성장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매치는 한국 배구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경기를 직접 관람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V리그 팀들에게는 새 시즌을 앞두고 자신들의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