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B손해보험, 새 시즌 빠른 배구를 위한 전격 트레이드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과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새 시즌 전력 보강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을 현대캐피탈로 보내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세터 이현승을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KB손해보험의 지난 시즌 최하위(7위) 성적과 KOVO컵에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특히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높이와 공격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였다.
차영석은 높은 속공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로, KB손해보험의 공격 루트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승은 특유의 낮고 빠른 토스로 팀의 '빠른 배구'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영석은 지난 시즌 60.25%의 높은 속공 성공률(리그 4위)을 기록한 선수로, KB손해보험의 공격 루트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의 공격 부담을 줄이고, 팀의 전반적인 공격력을 향상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의 입대로 인한 세터 자원 부족을 황승빈 영입으로 해결하게 됐다.
황승빈은 KB손해보험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준 바 있어, 현대캐피탈의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V리그, '그린 카드' 도입으로 페어플레이 문화 확산 나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4-2025 시즌부터 '그린 카드' 제도를 도입해 페어플레이 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 제도는 지난 통영·도드람컵(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시범 운영되었다.
그린 카드는 비디오 판독 요청 시 선수가 먼저 자신의 반칙을 인정할 경우 주어지는 카드다. 주로 터치아웃이나 네트터치와 같은 상황에서 활용된다. 이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에 도입한 제도를 한국 프로배구에 적용한 것이다.
KOVO컵에서 그린 카드는 여자부에서 9차례 사용되었다. 특히 지난 6일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결승전에서 현대건설의 위파위 선수가 받은 그린 카드가 주목을 받았다. 앞서 펼쳐진 남자 프로배구 컵대회에서는 그린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그린 카드는 시즌 동안 페어플레이상 선정에도 반영된다. KOVO는 기존 투표 반영 비율을 50%로 줄이고, 그린 카드 점수를 30% 반영하기로 했다. 팀별로 받은 그린 카드 숫자에 따라 순위별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이다.
한편, 국제 대회에서는 가장 많은 그린 카드를 받은 팀에 상금을 지급하는 등 금전적 보상으로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V리그에서는 페어플레이상이 팀 단위로 주어지고 상금도 300만 원으로 제한적이어서, 금전적 유인보다는 스포츠맨십 고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