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송야동, 아시아 선수 최초 밴텀급 타이틀전 도전

송야동(24, 중국)이 아시아 최초로 UFC 밴턴급 타이틀전 기회를 노린다.

오는 18일(한국 시각) UFC 밴텀급 랭킹 10위 송야동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헤이건 vs 야동 메인 이벤트에서 밴텀급 랭킹 4위 코리 샌헤이건(미국, 30)과 격돌을 벌인다.

톱컨텐더들이 붙는 만큼, 이 경기의 승자는 10월에 열리는 UFC280로 예정된 알저메인 스털링(33, 미국)과 T.J. 딜라쇼(36, 미국)의 밴텀급 타이틀전 승자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송야동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코리를 피니시하면 타이틀전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딱 한 경기만 남았다고 본다”며 아시아 최초 UFC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UFC 통산 8승 1무 1패로,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전 타이틀 도전자인 말론 모라에스(34, 브라질)를 1라운드 만에 KO로 꺾으며 주목을 받았다. 심지어 9살 때부터 쿵푸에서 유래한 중국 무술 우슈 산타를 수련했으며, ‘쿵푸 키드’로도 불린다. 쿵푸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인지, 타격 등 기본기가 깔끔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16일 미디어데이, 샌헤이건과 송야동Chris Unger/Zuffa LLC

한편, 상대인 샌헤이건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40, 미국)를 플라잉 니킥으로 실신시키고, 모라에스는 스피닝휠킥으로 KO시키는 데 성공했다. UFC 통산 7승 3패인 그를 이긴 상대는 오직 현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을 비롯한 전현직 챔피언들 뿐이다. 특히 딜라쇼와의 경기는 판정 논란이 거셌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송야동도 “샌헤이건이 비록 2연패 중이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인물이다. 샌헤이건은 정상급 파이터들한테만 지지 않았나. 여전히 뛰어난 타격가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앞서 샌헤이건은 전 UFC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와 표트르 얀에게 연이어 패배했다. 2연패의 굴욕을 맛본 샌헤이건은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송야동을 이기고 스스로 강력한 선수임을 입증해야 한다.

샌헤이건은 “송야동이 매우 뛰어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그가 정말 실력있는 선수들을 이겨왔기 때문에 그와 기꺼이 싸우기로 했다”라고 경기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샌헤이건은 얀과의 잠정 타이틀전에서 패한 후 약 11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게 딘다. 1년에 3경기씩 꾸준히 출전하던 샌헤이건에게 다소 드문 휴지기였다.

그는 “최근 두 번 연속 패하면서 내 부족한 부분들에 신물이 났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발전시켜야 하는 기술들을 연마하고 싶었다”라며 긴 공백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