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 내년 3월쯤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다음 대결을 위해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1위 시릴 가네, 5연속 1회 KO승의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와 3위 커티스 블레이즈가 3~4월에 격돌을 벌일 경우 헤비급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헤비급은 은가누가 강력한 파워로 성을 지키고 있는 체급이다. 현재 톱3가 모두 그에게 무릎을 꿇어 은가누의 롱런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두 차례에 걸쳐 10번 이상 방어한 존스가 2체급 석권을 바라보며 월장하고 최근 또 한 명의 다크호스가 등장, 잔잔하던 헤비급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존 존스는 내년이면 라이트 헤비급을 떠난 지 3년여가 된다. 그동안 피지컬을 보완하고 완벽한 헤비급 몸을 만들었지만, 대전료 인상 문제로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너무 오래 쉬어 경기감각이 걱정될 정도인데 내년 3월 은가누의 타이틀을 겨냥, 복귀전을 치를 계획하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시릴 가네전에서 승리한 후 전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 수술을 받느라 장기 휴업 중인데 1년이 되는 내년 3월이면 충분히 옥타곤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가누는 당초 스티페 미오치치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흥행성 등을 고려해 존스와 먼저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선회했다.
또 한명의 도전자는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다. 당장 은가누를 겨냥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 차례 경기를 하고 이기면 은가누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파블로비치는 지난 4월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올랜도' 대회에서 4위 타이 투이바사를 1라운드 54초 만에 무너뜨리는 저력을 보이며 5연속 1회 KO승을 거두었다. 또한 지난 7월, 은가누를 잡았던 데릭 루이스마저 1라운드 KO로 꺾었고, 루이스의 무자비한 한방은 한 번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파블로비치의 타이틀전은 아무리 빨라도 존스 다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도 빠른 편이지만 현재 헤비급 톱 랭커들이 모두 은가누에게 패한 터여서 가능성이 꽤 크다.
1위 시릴 가네는 은가누를 충분히 위협할 재목이다. 올라운드 파이터로 결점 없는 지난 3월 완패했으며, 2위 미오치치는 은가누와의 두 번째 싸움에서 타이틀을 넘긴 선수다. 톱 랭커이긴 하지만 40세의 노장이어서 싸워도 승산이 별로 없다. 이어 3위 커티스 블레이즈는 2018년 11월 은가누에게 1라운드 TKO패한 바 있다.
파블로비치는 현재 랭킹 4위를 확보한 상황으로, 상위 랭커 중 은가누에게 지지 않은 유일한 선수로 남게 됐다.
잔잔하던 헤비급이 판도가 재편됨으로써, UFC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