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32, 미국)가 맞붙을 확률이 높아졌다.
할러웨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아놀드 앨런(30, 미국)을 5라운드 끝에 만장일치 판정(49-46, 49-46, 48-47)으로 물리쳤다.
이후 할러웨이와 정찬성의 격돌에 관심이 높아졌고, 할러웨이는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정찬성과 맞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할러웨이는 정찬성과의 경기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찬성은 내가 유일하게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다. 올해 호주 대회가 열린다고 들었다. 정찬성이 원한다면 거기서 싸울 수 있다. 정찬성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 어떻게 그와 아직 싸워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꼭 싸워보고 싶은 선수 중 하나다"라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UFC 페더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한 한국 최고의 파이터 정찬성은 지난해부터 평소 좋아하는 파이터인 할러웨이와의 대결을 요구해 왔다.
할러웨이의 콜아웃을 들은 정찬성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현역 선수이긴 한가 보다. 바로 불타올랐지만, 지금 당장 싸울 상태는 아닌 것 같다. 1~2달만 주면 시합할 수 있다. 지금 벌여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바쁜 상태다. 이제는 이기는 것보다 싸우고 싶은 사람과 경기하고 싶은 것이 더 크다. 페더급에서 할러웨이를 리스펙트 하지 않는 선수가 있을까 싶다. 사람들은 패배를 예상하지만 개의치 않다. 너무 흥분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찬성은 "UFC 부사장 헌터와 연락했고 UFC는 환영했다. 한국에서의 시합을 원하지만, 일정을 잡기 힘들다고 한다. 호주는 시차가 없어 싸우기 좋다. UFC 30주년 이벤트가 올해 11월인데 규모에 맞는 경기가 될 것 같아서 부탁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할러웨이, 싸우길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싸우자"라고 할러웨이의 콜아웃에 화답했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던 유일한 한국 파이터다. 그는 2014년 UFC 163에서 조제 알도에게 패한 바 있으며, 지난해 UFC 273에서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다가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할러웨이 역시 볼카노프스키와 세 차례 맞대결(2019, 2020, 2022)에서 모두 판정패했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할러웨이가 24승 7패, 정찬성이 17승 7패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