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에드워즈(31, 영국)가 영국 홈 관중 앞에서 다시 한번 카마루 우스만(35, 미국)을 꺾었다.
에드워즈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6: 에드워즈 vs 우스만 3'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스만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사실상 경기를 앞두고 에드워즈가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우스만의 우승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에드워즈는 지난해 8월 UFC 278에서도 경기 종료 1분 전 우스만에게 역전 헤드킥 KO승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이 막판 KO가 운이었다며 에드워즈를 의심했으나, 이번 승리로 인해 에드워즈는 챔피언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에드워즈는 원거리 바디킥과 레그킥으로 우스만을 무력화시켰다. 우스만은 지난 KO패의 기억을 씻어내지 못한 듯 특유의 저돌적인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드워즈는 좌우로 활발히 돌며 원거리 공격으로 우스만의 체력을 빼놓았다.
하지만 우스만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2라운드를 내리 뺏긴 우스만은 3라운드에서 적극적인 레슬링 압박을 걸었다. 우스만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3라운드 우세를 점하며 승부는 단숨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에드워즈는 곧바로 해법을 찾았다. 침착하게 우스만의 레슬링을 방어하고 타격으로 4~5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그는 결국 판정승을 거두었다.
에드워즈는 UFC 최다 연승 2위(15연승)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 우스만을 연이어 두 번 이김으로써 웰터급에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경기 후 에드워즈는 인터뷰에서 "나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더 깔끔하게 타격을 적중시켰고, 우스만의 다리를 망가뜨렸다. 하지만 우스만은 강력한 상대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첫 2연패를 기록한 우스만은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내가 충분히 이길 만했다고 생각하지만, 접전이었다. 에드워즈가 훌륭한 게임 플랜을 보여줬다. 계속 강조하지만, 언젠가 에드워즈와 또 맞붙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와 다시 만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에드워즈의 시선은 다음 달 싸우는 랭킹 11위 호르헤 마스비달(38, 미국)과 5위 길버트 번즈(36, 브라질)에게로 향했다. 그는 "UFC 287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가서 마스비달과 번즈가 어떻게 싸우나 살펴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