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언더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27, 멕시코)를 1라운드 2분 25초 리어네이키드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했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에서만 8승을 거두며 한국 현역 UFC 선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위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7승)이다. 역대로는 김동현(13승)에 이은 단독 2위이며, 강경호의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9승 9패 1무효(UFC 전적 8승 3패 1무효)가 됐다.
경기 초반 강경호는 퀴뇨네스의 오른손 펀치에 맞아 잠시 데미지를 입는듯 했으나, 퀴뇨네스가 후속타를 날리면서 전진하자 왼손 체크훅을 적중시킨 뒤 연이어 펀치를 날려 상대를 KO시켰다. 이어 곧바로 상대 목을 잡고 끌어내린 뒤 그라운드 상황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어 탭을 받아냈다.
강경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 상대가 거칠게 들어와서 놀랐지만, 죽어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끝까지 상대에 집중했고 주먹을 맞힐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에서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아 다소 빠른 복귀전이 예측된다. 그는 "올해 한 경기 더할 것이다. 10위권 선수와 싸워 랭킹에 들어가고 싶다. 8월 싱가포르 대회나 9월 호주 대회에서 뛰고 싶다"라고 향후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즉 친구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같은 대회에 설 수 있다는 뜻이다. 페더급 랭킹 7위인 정찬성은 오는 8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전 챔피언인 맥스 할로웨이(31, 멕시코)와 맞붙는다.
한편, 같은 날 메인 이벤트에서는 재러드 캐노니어(39, 미국)가 미들급 단일 경기 최다 유효타 기록 241대를 경신하며 마빈 베토리(29, 이탈리아)에 판정승했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캐노니어는 "타이틀샷을 원한다. 현재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이미 잡혀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난 언제든지 타이틀전이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의 대타로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UFC 미들급 랭킹 4위 캐노니어는 3위 베토리를 상대로 우승해 3위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 또한 외신은 조만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뉴질랜드)와 리매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2, 호주)와 드리퀴스 뒤 플레시(29, 남아공)가 오는 7월 10일 열리는 UFC 290에서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겨룰 예정인 가운데 승자는 챔피언 이데산야에게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