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은 지난 16일 미국 라스베가스 'UFC 에이펙스 UFC 파이트 나이트: 홀리 홈 vs 부에노 실바' 3경기 미들급(-83.9kg) 알베르트 두라예프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4분 45초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었다.
2022년 5월 에릭 앤더스전 승리 포함 2022년 10월 조셉 홈즈, 올해 2월 데니스 튤튤린까지 3연승을 기록했던 박준용(UFC 6승 2패)은 '스턴건' 김동현이 세운 한국인 UFC 최다 연승인 4연승에 도전했다.
상대 두라예프는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 출신으로 러시아 삼보 챔피언과 러시아 최고 MMA 단체(현 ACA)에서 웰터급-미들급 더블 챔피언을 지냈다. 그는 강력한 그래플링과 정교한 타격이 결합된 웰라운드 파이터다.
1라운드 시작 후 탐색전을 가지던 박준용은 계속해서 잽을 날리고, 타이밍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두라예프의 레프트가 묵직하게 안면과 배에 꽂히며 박준용이 타격을 입는 듯했다. 하지만 박준용은 물러서지 않고 잽과 로우킥을 이용해 조금씩 공격했다. 1라운드 2분이 지난 시점에 버팅이 있어 박준용이 어필했지만 심판은 받아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치고 빠지는 박준용에 의해 두라예프는 코에 출혈이 생기기 시작했고, 1라운드 40초를 남긴 상황에서 박준용이 앞으로 두라예프를 잡은 후 길로틴으로 목을 꺾어 서브미션 승리를 노렸지만, 두라예프가 1라운드 공이 울리기까지 버텨내면 아쉽게 유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
코에 출혈이 있는 두라예프는 회복 후 2라운드에도 계속 묵직한 펀치를 날렸다. 박준용은 굴하지 않고 잽으로 받아쳤다. 2라운드 45초가 지난 시점에 두라예프의 태크로 인해 박준용이 잡혔으며, 그라운드 싸움을 빠져나가려는 박준용과 다리를 꼬아 못 나가게 하는 두라예프의 약 1분 30여 초의 싸움에서 결국 박준용이 빠져나오게 되어 다시 스탠딩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후 박준용이 케이지 끝으로 몰아넣고 연속해서 펀치를 꽂아두자 두라예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준용의 펀치가 제대로 안면에 꽂히자 두라예프는 휘청이며 쓰러졌다. 박준용은 KO직전까지 몰고 갔고 두라예프가 쓰러진 직후 그라운드 싸움에서 초크와 펀치를 사용해 거의 항복 직전까지 몰아갔다.
두라예프는 힘겹게 버텼지만, 박준용은 2라운드 15초를 남기고 초크를 성공시켜 낸 뒤 탭을 얻어냈다. TKO 승리가 확정되자 박준용은 힘듦도 잊고 그 자리에서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에 따라 박준용은 김동현에 이어 한국인 UFC 4연승의 최다 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